[인사이드 헤지펀드]크레스트아시아 롱숏 입소문…유진증권 자산가 속속 가입변동성 관리 최우선…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 ‘눈독’
이민호 기자공개 2022-12-13 08:15:33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의 주식 롱숏 펀드에 유진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변동성 관리에 강점을 나타내면서 연초부터 이어진 하락장에서 우수한 방어력을 보인 덕분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의 ‘크레스트아시아 WISDOM 코리아 절대수익 1호’의 지난 7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3.46%를 달성하고 있다.
이 펀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 21.7%로 부진할 때 -0.95%의 수익률로 우수한 하락 방어력을 나타내면서 헤지펀드 업계의 주목을 받은 상품이다. 4분기 들어 코스피가 소폭 반등했고 이 펀드 수익률도 플러스(+)로 전환된 상태다.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은 2020년 6월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올해로 3년차인 자산운용사다. 그해 7월 설정한 주식 롱숏의 에쿼티헤지(Equity Hedge) 펀드 ‘크레스트아시아 WISDOM 코리아 절대수익 1호’가 하우스 1호 펀드이자 현재 운용 중인 유일한 펀드다.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우수한 변동성 제어 능력을 증명하면서 초고액자산가 고객과 헤지펀드 업계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이 펀드는 유진투자증권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 고객들을 중심으로 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는 유진투자증권이 2020년 3월 서울 논현동에 출범시킨 초고액자산가 고객 자산관리 전담센터다.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경우 소액 리테일 고객과 달리 ‘잃지 않는 투자’에 대한 자산배분 니즈가 존재한다. 이를 위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에쿼티헤지 전략이나 멀티전략(Multi-Strategy) 펀드에 대한 선호가 높다.
‘크레스트아시아 WISDOM 코리아 절대수익 1호’는 연 10~15%대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올해 하락장에서 하락폭을 최소화한데다 지난해에도 연간 수익률이 13.3%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최근 KB증권으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신탁업자를 변경하면서 20억원의 시드머니도 유치했다. 시드머니가 PBS 사업자들의 자산운용사 고객 유치를 위한 한 가지 마케팅 수단이기는 하지만 지급 대상 펀드 선정에 까다로운 심사가 필요한 만큼 그간 운용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PBS 시드머니는 일단 지급되면 웬만큼 손실폭이 커지지 않는다면 회수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리테일 자금보다 장기로 운용이 가능해 펀드가 트랙레코드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유진투자증권 리테일 자금과 KB증권 시드머니 유입에 힘입어 이 펀드 순자산은 120억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 대형주 중심으로 풀(pool)을 선별한다. 롱 포지션에 10~15개 종목, 숏 포지션에 10~15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로스 익스포저(Gross Exposure)는 평균 110%로 운용한다.
최근 운용상 변화를 꼽자면 숏 대비 롱 비중인 넷 익스포저(Net Exposure)를 상반기중 -20~0% 수준에서 10월 이후 -45% 정도로 조정한 점이다. 금리가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다 실적 리스크도 결합돼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보수적인 시각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이후 수익 기여도를 보면 롱과 숏 포지션 모두에서 균형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롱 포지션에서는 KT&G와 포스코의 기여도가 높았다. 반면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숏 포지션을 취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크레스트아시아자산운용은 브이앤에스자산운용에서 부대표로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았던 송승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전에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를 거쳐 해외주식 세일즈 업무를 담당했다. 매크로 전략은 현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임태섭 교수의 자문을 받고 있다. 임 교수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한국대표와 맥쿼리증권 한국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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