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브리데이, '퀵커머스·B2B' 슈퍼 경쟁력 키운다 신속배송 'e마일' 브랜딩 강화, 개인·법인사업자 B2B 도매몰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2-12-12 08:19:4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계열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퀵커머스와 기업간 거래(B2B)를 투트랙으로 세우고 도약을 시도한다. 일반 고객에게 전국 단위 매장을 거점으로 퀵커머스를 확대하고, B2B 고객에게는 전문 바이어를 통한 MD를 내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마트에브리데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 및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신속배송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시장 확대에 발맞춰 신속배송 서비스를 출범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최소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퀵커머스다. 최근에는 온라인 신속배송을 'e마일'로 통칭하고 브랜드화하며 서비스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그룹의 모태인 대형마트와 급성장하는 편의점 업태 사이에서 포지셔닝이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실제로 매출액도 2019년 1조2296억원에서 지난해 1조2922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슈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장거점 배송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대용량 단위로 판매하는 대형마트, 신선식품이 부족한 편의점과 비교해 소가구에 어필하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해 3분기 기준 전국에 직영 236개, 가맹 25개 총 261개 슈퍼마켓 점포를 보유한다. 이 때문에 별도로 물류센터를 짓지 않아도 오프라인 매장을 라스트마일 배송 본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향후 점포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라이브커머스 등을 확대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자영업자 대상의 B2B 사업도 강화한다. 국내 B2B 식자재 유통 시장은 55조원 규모에 달해 성장성이 큰 산업으로 꼽힌다. 아직 이마트에브리데이 전체 매출에서 B2B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점차적으로 서비스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자영업자들이 식자재나 소모품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회원제 마켓 'e클럽‘을 운영한다. 2010년 출범한 e클럽은 개인·법인사업자 고객 전용 슈퍼마켓 도매몰 형태를 띤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도매몰의 핵심은 MD경쟁력이다. 국내 1위 할인점 이마트의 DNA를 가진 이마트에브리데이 전문 바이어가 직접 상품을 공수해 품질을 입증한다. 특히 피코크나 올반 등 이마트 PB상품을 e클럽 전용 특화상품으로 선보이며 B2B 상품구성을 차별화한다.
권역별로 전문적 관리도 이뤄진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서울, 경기, 대전, 세종 등 전국에 걸쳐 지역 매니저를 두고 B2B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한다. 무엇보다 2023 이마트 정기인사에서 이마트에브리데이 판매담당 겸 B2B사업담당인 김근만 담당이 상무로 승진함에 따라 향후 B2B사업 부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쇼핑 전 과정에서 고객 경험(UX)을 꾸준히 향상시켜 슈퍼마켓에 최적화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 소매상인들 영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층 편리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B2B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장 힘주는 웅진, 장·차남 승계구도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F&F,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아쉬운 '평가개선프로세스'
- 'FI 임무 완수' 신세계 제이슨황, 넥스트 과제는 'IPO'
- CFO 공백 채운 아워홈, IPO 힘 실렸다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얽히고설킨 온라인사업, 교통정리 시나리오는
- [2024 이사회 평가]GS리테일, 경영성과에 발목…육각형 '실패'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아모레퍼시픽,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권익 제고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넥스트 오너십, 4세경영에 쏠리는 '눈'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신세계 전략본부 급부상, 그룹 전략실 역할은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두 지붕 공식화, 문성욱 부사장 역할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