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미래 자산관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 내 하나금융 융합기술원의 AI 기술력과 하나은행 자산관리부문의 영업 노하우를 접목해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하나은행은 기존의 상품과 영업 채널 등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적으로 AI와 빅데이터 등 기술력이 축적돼 있는 만큼 은행권 가운데 가장 빠르게 디지털전환(DT)에 성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시장 최강자 지위를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사진)은 “최신 AI기술과 업계 최고의 자산관리 역량이 집결된 손님 맞춤형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만족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년 하나은행 자산관리부문의 핵심 키워드는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다. 초개인화는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의미다. 디지털 자산관리는 일반 영업점이나 PB채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동일한 수준의 자산관리서비스를 모바일(디지털)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PB영업점에서 제공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모바일(디지털)로 구현하기 위해 2023년 1분기 ‘초개인화 AI 자산관리 솔루션’ 런칭할 계획이다. 이어 2분기 ‘연금 GBI 솔루션’, 3분기 중 ‘연금닥터 고도화’ 및 ‘일임형ISA AI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3년에 선보일 서비스들은 모두 하나금융그룹 내 하나금융 융합기술원의 AI 기술력에 기반해개발됐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개인화를 접목한 AI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그 결과물을 2023년에 다양한 손님 서비스에 탑재하게 되는 것이다.

초개인화 AI 자산관리 솔루션은 예적금을 비롯해 펀드와 신탁 등 손님이 보유한 전체 자산을 정리된 형태로 보여주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다. 투자 성향과 자산 규모 등 개인별 특성에 따라 선택된 AI 알고리즘이 현재 자산배분을 금융 공학적으로 진단한다. 어떤 자산을 어떤 비중으로 조정해야 하는지 분석 및 관리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초개인화 AI 자산관리 솔루션은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하나금융 내에서 독자 개발했다. 약 20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투자 DNA를 추출해 AI 알고리즘에 접목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

연금 손님들에게 목표기반투자(GBI, Goal Based Investing)를 활용해 초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초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이란 기존 전통적 투자방식인 수익률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방식이 아니다. 손님의 개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성향에 맞는 다양한 투자대안을 설정하면 하나은행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기술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손님 스스로 투자성향과 금융지식에 맞는 주체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투자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가입자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활용한 DIY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또 투자상품을 모르지만 투자하고 싶은 가입자의 경우에도 개인별 맞춤 초개인화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또 손에 잡히는 퇴직연금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퇴직연금거래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 하기 위해 화면구성을 개편하고 가입절차를 축소하는 등 DT를 통해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에 선보인 연금닥터 서비스는 내년 3분기 중 개편한다. 고객의 유형별 분류 방식을 세분화하고 시각화해 관심과 재미 요소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빅데이터를 통해 연령, 가입유형, 가입기간 등을 고려한 수익률 비교 기능을 강화한다. 적립금 납입 형태를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학 협동으로 개발중인 일임형 ISA AI 포트폴리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하나금융 만의 고유한 AI 펀드추천모형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하나금융의 DT 기술력이 집약된 서비스다.

AI 펀드추천모형 알고리즘은 재무금융이론 등 학술적 성과를 가미시켜 금융데이터만을 사용하는 기존 AI 모델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펀드추천모형 알고리즘은 수많은 과거 데이터를 머신러닝 및 딥러닝 방식의 학습을 통해 펀드를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또 AI 펀드추천모형에서는 손님의 실제 행동에서 나타나는 위험 성향 분석이 가능하도록 행동경제학 기반 게임 방식의 분석도구를 추가했다. 기존 체크리스트 기반으로 위험 성향 분석시 투자경험이 전혀 없거나 과거 특정 투자경험에 치우쳐 투자 성향이 편향되는 문제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더 높였다.

AI 펀드추천모형 알고리즘은 펀드포트폴리오뿐 아니라 펀드 서열화(랭킹)도 제공한다. 펀드 랭킹은 손님의 위험성향 또는 손님의 특정자산에 대한 니즈에 따라 손님에게 가장 적합한 펀드 1개만을 추천하거나 랭킹을 제공해 손님이 쉽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김기석 부행장은 “금번 ‘AI 펀드추천모형’은 하나은행이 직접 리밸런싱의 운용주체가 될 수 있는 일임형 ISA에 AI 펀드추천모형 알고리즘을 내재화해 운용할 예정”며 “손님의 펀드 선택 편의성이 제고돼 소액으로 다수의 펀드에 가입하기를 주저하는 손님이나 투자하는 상품수를 줄이고 싶은 손님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