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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14년 우등생' SKT, 'ESG 2.0' 업그레이드국내 최장 기간 DJSI 월드지수 편입, RE100 가입 이후 AI 기반 친환경 ICT 인프라 전환

이장준 기자공개 2022-12-13 13:06:0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1: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에 14년째 편입됐다. 국내 기업 가운데 최장기간에 달한다.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등급 평가 역시 10년 전부터 'A~A+' 수준을 유지하며 우등생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올 들어 평가 기준 허들을 높였음에도 전년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국내 ICT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을 선언한 이후 AI 기반 친환경 ICT 인프라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서 인정받은 SKT ESG 성과

SK텔레콤은 최근 S&P Global이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DJSI 월드 지수에 14년째 편입됐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대 기업을 평가해 그중 ESG 성과가 상위 10%에 들었다는 의미다.

2008년 처음 편입돼 2020년 한 해를 빼면 매년 여기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가장 장기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달 SK텔레콤은 KCGS의 올해 정기 ESG 평가에서 ESG통합등급 'A'를 받기도 했다. 이 역시 2012년 이래로 줄곧 A 등급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올 들어 KCGS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졌다는 걸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KCGS는 실무진 중심의 ESG 개선이 아니라 이사회와 최고경영자가 주도해 중장기적인 ESG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평가모형을 대폭 손봤다.


구체적으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나머지는 같고 환경 부문에서 A에서 A+로 개선됐다. SK그룹 차원에서 친환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통신업계 최초로 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하고 이듬해 이행 계획도 제출하면서 업계 ESG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비영리 기구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발표한 '2021 기후변화대응 부문(Climate Change)'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해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수상했다. 7월에는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을 통과하는 성과도 냈다.

◇AI 컴퍼니의 지속가능경영 비전 'ESG 2.0' 선포

올 들어 SK텔레콤은 ESG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ESG경영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이라며 본업과 연계한 'ESG 2.0'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 변신하는 'SKT 2.0' 비전에 걸맞게 AI와 ICT 기술·인프라·솔루션의 친환경·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해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구상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205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제로(넷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3대 그린(green) 전략도 수립했다. △그린 오퍼레이션 △그린 에너지 △그린 포레스트가 여기 해당한다. 그린오퍼레이션은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전력 사용량 최소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하는 방안을 말한다.

그린 에너지 전략은 외부에서 재생에너지를 구입하거나 생산해 이행한다. 그린 포레스트 전략은 온실가스 잔여 배출량에 대해 탄소 상쇄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전환 이후에도 남은 온실가스는 산림을 통해 흡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중간 목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의 47.7%를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65%로 끌어올릴 계획을 안고 있다.


아울러 AI에 기반해 삶의 질을 개선하거나 디지털 포용과 양극화 완화 노력, ICT 생태계 및 동반성장 강화를 통해 안전한 사회(Safe Society)도 꿈꾸고 있다. 이미 AI 돌봄 서비스를 통해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고 있고 '누구(NUGU) 백신 케어콜'은 방역 업무의 85%를 경감시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하기도 했다.

또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식으로 거버넌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작년에도 SK텔레콤은 미래전략위원회, 인사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 위원회 조직을 개편하고 그 역할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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