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제고' GS칼텍스, 재무개선 열매 '유가·정제마진 상승' EBITDA 대폭 증가, '레버리지 지표' 상승 최소화 관리
박동우 기자공개 2022-12-19 07:40:5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7:1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유사 GS칼텍스가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의 덕을 톡톡히 봤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가 대폭 늘어나는 등 수익성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무구조 개선의 열매도 수확하기 시작했다. 순차입금 증가율, 부채비율 등 '레버리지 지표'의 상승 수준을 업계 경쟁사 대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GS칼텍스는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등 3대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점찍은 기업이다. 하루에 80만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정제 시설을 갖췄다. 수입한 원유를 토대로 휘발유, 등유, 경유, 납사 등 다양한 품목을 제조할 기반을 형성했다.
매일 27만5000배럴의 잔사유(원유 찌꺼기)를 고부가가치 경질 제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국내 최대의 중질유 분해 시설을 조성한 덕분이다. 파라자일렌(연간 135만톤), 벤젠(93만톤), 톨루엔(17만톤), 혼합자일렌(35만톤) 등 방향족 제품을 양산하는 능력까지 보유했다.
본업 특성상 석유 가격의 등락이 실적을 좌우해왔다. 특히 올해는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3분기 말까지 GS칼텍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43조8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8.4% 불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4조3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096억원)보다 2.8배 넘게 많은 금액이다. 현금 창출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우수하다. 4조811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2018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영업활동에서 만들어낸 이익만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27.5배를 기록한 사례가 방증한다. 이자비용에서 이자수익을 뺀 값인 순금융비용은 4920억원으로, 경쟁사보다 적다.
GS칼텍스는 근래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한 뒤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 여수에 MFC(Mixed Feed Cracker) 시설을 구축하면서 약 2조7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에틸렌 △폴리에틸렌 △프로필렌 등 비(非)정유 부문 생산 능력을 보강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감안하면 반드시 이행해야 할 프로젝트였다.
투자금 집행을 끝낸 뒤 레버리지 지표가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주력했다. 순차입금 규모의 증가율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GS칼텍스는 2021년 말 5조5046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5조9083억원으로 7.3% 불어났다. 두자리수 이상 늘어난 경쟁사와 대비된다.
부채비율 역시 경쟁사에 견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 말 119.7%를 기록했는데 에쓰오일(154.9%)과는 30%포인트(p) 이상 격차를 드러냈다. 자본총계 대비 순차입금비율도 44.2%로, 60%대를 기록한 경쟁사보다 낮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회복 등의 요인이 이익 창출력 향상을 견인했다"며 "MFC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를 완료한 뒤에도 국내 주요 정유사 대비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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