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판도 흔든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연임 성공 신한투자증권 대비 커진 존재감…이희수 저축은행 대표도 연임
최필우 기자공개 2022-12-21 07:45:0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사진)가 재임 기간 큰 폭의 성장을 견인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은행-카드-생명-증권-캐피탈' 순서인 계열사 서열 판도를 흔들어 놓았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1년 더 신한캐피탈을 이끌게 됐다. 그는 계열사 대표 인사 직전까지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그룹 내 체급을 키웠다.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사진)도 연임에 성공했다. 재임 기간 자산 규모를 키운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추가된 임기 1년 동안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정운진 대표, 캐피탈 '체질 개선'…은행장 후보로 체급 격상
20일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정 대표와 이 대표의 연임을 추천했다. 이들은 2021년 초 임기를 시작해 2년 간 대표로 재직했다. 이번 연임 추천으로 총 3년의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정 대표는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일본 도쿄지점 부지점장, 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은행 종합기획부 본부장, 경영기획그룹장을 거쳤다. 2019년엔 신한금융 협업 조직인 글로벌투자금융(GIB)부문장을 맡아 계열사 투자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2년 뒤인 2021년 신한캐피탈 대표에 취임했다.
정 대표 임기 동안 신한캐피탈 순이익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임기 첫해였던 2021년 순이익은 2749억원이다. 그의 취임 전이었던 2020년에 비해 1143억원(71%)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2824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연간 실적을 일찌감치 따라 잡았다.
정 대표는 중금리대출, 자동차금융 등 소매금융에 치중돼 있던 자산 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봤다.
올해 불황에 직면하면서 고전한 신한투자증권과 비교되면서 정 대표의 그룹 내 입지는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3분기 누적 57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캐피탈 대비 실적 규모가 크다. 다만 사옥 매각으로 벌어들인 이익 4770억원을 제외하면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이 압도적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정 대표는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다만 신한금융 자경위는 정 대표에게 신한캐피탈을 1년 더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임기 중 자산 68% 성장
이 대표도 임기 중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임기 첫해 순이익은 303억원으로 33억원(12%)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311억원으로 전년도 순이익을 따라 잡았다.
자산 규모 측면에서도 큰 성장을 이뤄냈다. 신한저축은행 자산 규모는 올 3분기 기준 3조1010억원이다. 이 대표 취임 전인 2020년 말 1조8422억원과 비교해 1조2588억원(68%) 증가했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이 대표가 임기 내 저축은행 최상위권 성장성 및 수익성을 보여준 점을 들어 연임을 추천했다. 또 자산 규모가 이 대표 임기 내 빠르게 커졌고 최근 금융 시장 환경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고려해 현직 CEO가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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