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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소부장 재고 점검]PR 경쟁력 동진쎄미켐, 재고 부담 '이상무'②재고자산 2000억 돌파, 매출 대응 및 원자재 선제 확보 등 전략적 영향

이민우 기자공개 2022-12-26 10:26:21

[편집자주]

스마트폰 등 세트 수요 둔화와 러우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투자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전방산업 CAPEX에 크게 영향을 받는 소부장 기업은 투자 한파에 기민히 대응해야 할 시기를 맞았다. 특히 수요 둔화에 맞춰 재고자산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국내 주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재고 현황과 관리 방안을 모색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4:5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전자재료 생산기업 동진쎄미켐의 올해 재고자산이 역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었다. 실적 증가 대응, 물류대란에 대비해 원자재를 선제 확보한 것에서 비롯됐다. 전방산업 투자위축 및 감산으로 재고가 늘어난 것이 아니냔 우려도 있었으나 사업 성장에 맞추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던 셈이다.

동진쎄미켐 실적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70% 이상 늘었다. 외형이 커지며 재고자산 회전율이 떨어졌음에도 실적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 가능한 수준이다. 제품 및 상품 재고 규모도 크게 늘지 않은 데다 단기 및 장기 수요를 반영하는 재공품, 원자재 재고 항목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재고자산 첫 2000억원 규모 돌파, 계획적 확대 영향

동진쎄미켐의 올해 3분기 말 재고자산은 2085억원으로 전년 말(1585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분기를 지나며 빠르게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 1분기 동진쎄미켐 재고자산은 182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37억원 늘었다. 이후 2분기에는 증가분이 193억원, 3분기에는 70억원으로 나타났다. 1~3분기 동안 재고자산 증가율이 15%, 10.6%, 3.5% 순으로 하락한 셈이다.


반도체 소재·재료 산업은 장비사업보다 전방산업 위축 영향이 적다. 대규모 감산, 기술 전환이 없다면 이미 증설된 생산역량(캐파)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이다. 재고자산 증가 배경을 단순히 고객사 수주 둔화로 보긴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동진쎄미켐은 손꼽히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감광액) 기업으로 최근 4세대 극자외선(EUV) PR 공급도 본궤도에 올랐다.

동진쎄미켐 관계자 역시 "이번 분기까지 진행된 재고자산 증가는 매출 확대 대응과 최근까지의 물류대란 및 원자재 상승에 대비해 미리 추가 확보를 진행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재고자산 회전율 하락, 실적 증가 추이 고려해야

동진쎄미켐 재고자산회전율은 3분기 5.44회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하락했다. 최근 4개 사업분기 중 가장 낮은 회전율이다. 재고자산회전율 하락은 재고를 매출로 환원하는 속도가 늦어진다는 의미다. 영업 및 수주 활동에 악화가 있음으로 여겨질 수 있다.

다만 올해 3분기 동진쎄미켐은 매출 3771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3%, 79.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누적 역시 매출 1조839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에 달한다. 대폭 증가한 외형에 맞춰 재고자산도 늘리다 보니 회전율도 다소 하락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


실제로 재고자산 세부내역의 제품 및 상품 항목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주 둔화가 발생하면 제품 및 상품 누적 규모가 크게 늘지만 올해 1~3분기 제품 및 상품 규모 증가는 크지 않다. 3분기에는 오히려 2분기보다 20억원 상당으로 규모가 줄었다.

반면 재공품은 올해 1분기 167억원에서 3분기 211억원으로 규모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원재료, 미착품 합계도 같은 기간 1305억원까지 우상향했다. 재공품은 단기 수요, 원재료·미착품은 장기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재고항목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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