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리벨리온'의 해외진출 플랜…성공사례 만들까 KT와 협업해 동남아 진출…첫 반도체 '아이언' 미국 월스트리트도 공략
김혜란 기자공개 2022-12-28 14:57:4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시스템 반도체 설계업체) 리벨리온이 전략적 투자자 KT와 손잡고 해외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KT로부터 300억원을 투자받은 뒤 전략적 협업 수준을 점차 높여가는 모습이다.국내 팹리스 업계에도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 팹리스의 성공은 사용업체와의 협력, 해외진출을 통한 판로 확보에 달렸기 때문이다.
◇KT-리벨리온 전략적 협업 구체화
23일 KT에 따르면 KT클라우드와 리벨리온, 소프트웨어 업체 모레는 KT의 'AI 풀스택(AI Full Stack)'을 통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AI 풀스택은 AI 인프라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기술을 통합해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리벨리온은 AI 반도체(하드웨어) 설계를 맡는다. 내년 3월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서버용 AI 반도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벨리온의 제품 라인업 중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서버용 AI칩 '아톰(ATOM)'을 의미한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는 모레의 인프라 솔루션과 결합해 KT 데이터센터에 탑재된다. 세 회사는 협업의 성과물인 AI 풀스택을 가지고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동남아 지역 통신사업자를 공략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KT 측은 "AI 서비스와 AI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동 영업으로 해외판로를 개척해 한국형 AI 반도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고 전 세계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KT의 AI 풀스택 구축 노하우를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팹리스 모범사례될까
국내 팹리스가 아무리 기술력이 있더라도 세트(완성품) 업체와의 협업, 해외진출을 통해 판로를 넓히지 못하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 리벨리온의 경우 지난 7월 KT를 투자자로 맞이한 것은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KT라는 납품처를 확보했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KT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의 구조와 규격에 맞는 맞품형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전략적 투자자와 해외 진출이라는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고 있는데 이는 국내 팹리스에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 앞서 리벨리온은 금융권용 AI 반도체 '아이온(ION)'의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업체를 고객사로 이미 확보했다. 기존 미국에 이어 동남아 진출 플랜까지 윤곽을 드러낸 셈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KT가 구성한) 'AI 반도체 사업협력위원회' 통해 KT의 초거대 AI 모델 서비스와 리벨리온의 개발 로드맵을 신속하게 보완하며 AI 풀스택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AI 풀스택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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