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외국계 '텃밭' 블록딜 시장, KB증권 사상 첫 1위[ECM/블록딜]KB증권, 주관 실적 1조4283억…홍라희의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 역대 최대 규모
남준우 기자공개 2023-01-02 07:38:1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기업공개(IPO)에 이어 외국계의 텃밭으로 불리는 블록딜 주관에서도 국내 1위 하우스 자리를 차지했다. 매 분기마다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으면 사상 이 분야 사상 첫 1위에 등극했다.전통의 강호 JP모간,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의 약진도 눈에 띈다. KB증권과 함께 삼성 오너 일가의 계열사 지분 블록딜에 참여한 효과다.
◇2022년 전체 블록딜 거래액 5.4조…2021년 대비 35.8% 감소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블록딜 거래액은 총 5조483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은 2021년 7조4468억원 대비 35.8% 감소했다. 4분기 거래액은 310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0755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2022년 국내 시장에서 진행된 블록딜은 총 13건이다. 1분기 블록딜은 총 6건으로 거래액은 2조6826억원이다. 2분기에는 2건으로 7450억원, 3분기에는 3건으로 1조2648억원이 시장에서 거래됐다.
4분기에는 두 건의 블록딜만 진행됐다. 11월 29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 네 곳의 증권사가 두산밥캣 지분 4.98%를 매각했다. 12월 6일에는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 5%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는 거래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블록딜만 취합한 결과다. 특수 관계자간 거래도 자본시장이나 주관사 역할이 제한돼 제외했다. 다만 클럽딜(Club Deal)은 주관사 역할이 중요한 만큼 집계에 포함됐다.
두산밥켓 블록딜은 매각 규모가 약 2000억원에 육박했던 만큼 시장에 미친 여파가 컸다. 블록딜 다음날 두산밥캣 주가는 전일 대비 14.03% 떨어졌다. 호반건설은 한진칼 주식 333만8090주를 주당 3만7715원에 매각하며 약 126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KB증권, 블록딜 트랙레코드 5건...홍라희 삼전 지분 딜 '괄목'
2022년 들어 매 분기마다 블록딜을 주관한 KB증권이 올해 가장 높은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삼성SDS와 삼성전자, 2분기 엘앤에프, 3분기 카카오뱅크에 이어 4분기 한진칼까지 총 5건의 블록딜을 주관하며 1조4283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2020년 5662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UBS에 이어 2위에 등극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골드만삭스, JP모간과 함께 주관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은 매각 규모만 1조3270억원으로 국내 시장 역대 최대 규모다. 2021년 10월 지분 매각을 위해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으로,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건희 회장 별세로 인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함이다.
별도 청약없이 주관사가 참여 멤버를 선택해 지분 매각 대상을 정하는 클럽딜로 진행됐다. 매각 가격도 소수 멤버와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구조다. 외국 기관이 대부분의 물량을 받아 갔다.
3분기까지 4건의 블록딜을 주관했던 JP모간이 1조1120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에 카카오페이 2대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블록딜(4850억원)을 단독으로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국내 블록딜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크레디트스위스는 3분기에 처음으로 등판했다. 7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 8월 두산에너빌리티 블록딜에 참여했다. 블록딜 주관 실적은 총 7123억원으로 4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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