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맹추격' 신한투자 막판 뒤집기 성공[DCM/ABS]정비사업 대출채권 등 기초자산 다양화하며 점유율 확대…SK증권 3위로 추락
오찬미 기자공개 2023-01-02 07:16:1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2년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 대표주관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021년 5년간 1위 자리를 독식한 SK증권을 꺾고 선두에 오르더니 또한번 큰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꿰찼다. 총 38건의 딜을 수임해 질적으로도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확보했다.1분기까지 선두를 지켰던 SK증권은 결국 상반기에 한단계 미끄러지더니 4분기에 또한번 자리를 내주었다. 그동안 SK텔레콤딜만으로도 수임 능력이 보장됐었지만 딜이 다른 증권사로 분산되고, ABS 기초자산 종류도 다양하게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KB, 4분기에만 1.7조…ABS 딜 다양화 노력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ABS 누적 주관 실적 1위 하우스는 KB증권이다. 주관 금액은 3조5069억원이다. 2위 신한투자증권보다 1조원 가량 더 많다. 2022년 3분기까지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딜을 수임해 3위에 그쳤지만 1~3분기보다 많은 양의 딜을 4분기에 성사시키면서 실적을 두배 이상 키워 단숨에 1위에 올랐다. 2020년 무섭게 치고 올라와 자리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던 KB증권이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눈부신 도약을 했다.
KB증권은 단말기 할부채, 자동차 할부채 등 각종 유동화 딜을 수임하며 ABS 발행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였다. 2021년 37건에 이어 2022년에도 38건의 딜을 주관해 가장 많은 딜을 맡은 하우스에 올랐다. 2020년에도 37건의 딜 성과를 내 3년 연속 최다 딜 수임 하우스로의 영광을 가져갔다.
신반포15차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 대출채권 유동화(뉴스타신반포15)딜에 적극 참여해 단숨에 15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삼성물산이 대출원금 지급보증과 대출이자 지급의무를 지면서 등급을 AA+로 받은 딜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SK텔레콤 매출채권 유동화(티월드제팔십이차), KT 매출채권 유동화(퍼스트파이브지제육십육차), LG유플러스 매출채권 유동화(유플러스파이브지제육십육차) 등 굵직한 딜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메리츠캐피탈 오토론 및 리스채권 유동화(메리츠오토제구차)와 우리카드 오토론 유동화(우리카드오토제이차)도 발빠르게 섭렵했다. 신용보증기금 유동화증권, 기술보증기금 유동화증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유동화증권 딜도 다양하게 주관하면서 주관 역량을 키웠다.

◇2위 신금투, KB 맹추격'…SK, 3위 안착
2022년 ABS딜에서 상당히 두각을 드러낸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6건(약 5000억원)의 딜을 수임하며 마지막까지 성과를 내며 2위에 올랐다. 3분기까지 모두 실적이 가장 앞서면서 선두 자리를 탈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기업금융전문회사인 현대커머셜이 발행하는 커머셜오토 ABS 주관을 독식하며 순위가 급등했다.
하지만 KB증권의 무서운 성장으로 한순간에 예기치 못한 전개가 이어졌다. 3분기까지는 2조942억원(19.48%)의 ABS 주관 실적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5000억원의 격차를 벌리며 순위를 내줘야 했다.
ABS시장을 군림하던 SK증권은 2022년 상반기부터 2위에 머무르더니 4분기에는 거리를 더 벌렸다. SK증권은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를 쓸어담으며 압도적인 역량을 발휘해 온 IB다. 하지만 2021년 2조9115억원의 실적 대비 2022년에는 2조676억원의 성과를 내 1조원 가까이 기록이 후퇴했다.
딜 건수로도 2021년(12건), 2020년(13건) 보다 줄어든 10건에 머물렀다. 상위권 하우스 중에서는 가장 적다. 2022년에도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인 티월드 유동화 시리즈 작업 덕에 수혜를 봤다. 알짜 딜을 도맡으며 주관 금액 기준 14.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SK텔레콤 이외의 딜을 수임하지 못한 점이 3위로 물러선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꾸준히 1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며 4위에 올랐다. IBK투자증권도 2021년 대비 약 2000억원의 실적을 더 쌓아 5위로 도약했다. 이밖에 2022년 우리종합금융(7위, 5827억원), 하이투자증권(8위, 5387억원), 한양증권(9위, 4796억원)이 약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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