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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ABS 만기 분산…재무 완충력도 '안정적' [건설사 PF 리스크 점검]PF 우발채무 1.4조, 주택 연 매출 '6조' 비해 적은 편

정지원 기자공개 2022-11-04 07:03:18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시장 호황기 공격적으로 사업 기회를 늘렸던 건설사들은 걱정이 많다. PF 우발채무가 늘어난 가운데 착공 지연, 분양 악화 등으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PF 우발채무 규모와 재무 대응력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PF 우발채무는 1조4300억원 수준이다. 시행사에 지급보증을 제공한 금액이다. 이 중 1조1200억원 정도를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절대 규모로 보면 적잖은 수준이지만 GS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상위 규모로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비해서 보면 지급보증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특히 만기구조가 분산돼 있어 PF 리스크 현실화로 인한 단기적인 유동성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개별 PF ABS 발행 규모도 1000억원 안팎에 그친다. 현금을 3조원가량 보유하고 있는 등 재무완충력이 높아 단기 조달 자금으로 인한 부담이 크지는 않다.

◇시행사 지급보증 1조4300억, 개별 ABS 발행 규모 1000억대 이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말 연결기준 GS건설이 사업비 대출과 관련해 시행사에 제공한 전체 신용보강 규모는 7조5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급보증 유형이 1조4300억원, 책임준공 채무인수 유형이 6조1500억원이다.

이 중 지급보증 1조4300억원이 PF 우발채무에 해당한다. 직접 신용보강에 해당해 리스크가 큰 편이다. 지급보증 약정은 시행사가 PF 대출 채무 변제를 불이행하는 경우 시공사가 해당 채무를 인수하도록 한다. 반면 책임준공은 시공사가 건축물을 완공시킬 의무를 의미한다. 의무 미이행시에는 손해배상 책임 정도만 진다.

이외에도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제공한 전체 신용보강 규모가 4조7700억원이다. 지급보증 유형이 9000억원, 책임준공 손해배상 유형이 3조87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행사 지급보증과 달리 재개발재건축 지급보증은 PF 우발채무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정비사업은 조합이 토지를 보유하고 조합원 분담금도 유입되기 때문에 분양 위험이 일반 도급사업 대비 낮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GS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시행사에 제공한 지급보증 1조4300억원 정도로 봐야 한다. 이 중 1조1200억원에 대한 사업비 대출이 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상환 및 차환 리스크 우려가 커진 PF ABS다.

GS건설 경우 개별 PF ABS 발행 규모가 대부분 1000억원대 이하다. 다만 미상환잔액이 1000억원 이상 남아 있는 특수목적법인(SPC)도 있다. △에스유에이플러스㈜ △비욘드도안제일차 △비케이비에스파크제일차 △플랜업단구유한회사 4곳이다. 모두 주택 도급사업에 해당한다.

4곳 모두 지방에 사업장이 위치한 점은 우려를 키운다. 최근 지방 분양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에스유에이플러스㈜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비욘드도안제일차는 대전 유성구 용계동에서 주택을 개발 중이다. 비케이비에스파크제일차와 플랜업단구유한회사는 각각 강원 원주시 단구동,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일대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금 3조 보유, 단기 조달 부담 크지 않아

하지만 단기조달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1조원대 PF 우발채무는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적은 축에 속한다. PF 우발채무가 3조원을 웃도는 곳들도 다수 있다. 여기에 GS건설의 조정 PF 우발채무 규모는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기업평가가 사업성, 만기구조 등을 분석해 실질 위험을 따져 집계한 수치다.

GS건설의 사업 규모와 비교해도 시행사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사업 비중은 낮은 편이다. GS건설은 지난 한 해 동안 13조3300억원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건축 및 주택사업 부문이 8조5600억원을 차지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조4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택 도급공사와 자체공사에서 올린 매출이 5조8500억원이다. PF 우발채무 1조4300억원은 신규수주의 10.7%, 매출의 15.8% 수준이다.

재무 완충력도 우수한 편이다. GS건설의 상반기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PF 우발채무의 두 배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단기금융자산까지 포함하면 보유 현금 규모는 3조2100억원까지 늘어난다. 이에 비해 단기차입금은 67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10.7%를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시행사 지급보증에 대한 PF ABS의 경우 만기 구조가 매달 1000억원가량으로 분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준공 예정 가구 수가 3만 가구가 넘는다"며 "정산 후 현금이 유입되면 추가 유동성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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