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국내·해외사업 수장 내부서 발탁하나 신규 임원 3명 승진에 따른 연쇄 이동, 글로벌개발부문장도 '상무보→상무'
김선호 기자공개 2023-01-02 08:03:3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가 2023년 정기인사로 공석이 된 한국사업본부장·글로벌사업본부장·지원부문장을 내부에서 발탁할 것으로 관측된다. 3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한 만큼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롯데그룹은 2023년 정기인사를 발표하면서 롯데면세점 대표를 이갑 부사장에서 김주남 한국사업본부장으로 교체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또한 세대교체를 위한 차원에서 1963년생인 박창영 상무가 글로벌사업본부장 겸 경영지원부문장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세 개 직책이 공석으로 남게 됐다. 아직 정기인사에 따른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한국사업본부장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국내 영업과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핵심조직으로 평가된다.
눈에 띄는 점은 정기인사에서 남궁표·양희상·임형일 상무보가 임원으로 승진했다는 부분이다. 임원 현황으로 보면 1명이 퇴임하고 3명이 임원이 되면서 인원이 늘었다. 이에 따라 기존 임원의 직책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먼저 임원으로 승진한 양 상무보는 본점장, 남 상무보는 판촉2팀장, 임형일 상무보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장을 맡고 있다. 이러한 구도로 보면 한국사업본부, 글로벌사업본부, 판촉부문에서 각각 임원을 배출한 셈이다.
이에 맞춰 해당 조직에서 본부장과 부문장을 발탁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면세시장의 특수성과 롯데면세점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 수혈에 대한 의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부 영입에 따른 내부 저항이 거셀 수 있기 때문이다.
임원으로 승진한 3명에게 각 직급에 맞는 직책이 부여되면 상위 조직을 맡고 있는 임원으로 현재 공석 상태인 한국사업본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지원부문장을 채울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러한 인사 이동은 세대 교체를 단행한 롯데그룹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마케팅부문장에 이상진 상무, 플랫폼사업부문장에 이정민 상무, 재경부문장에 김정현 상무보, 월드타워점장에 박상호 상무보, 글로벌개발부문장에 안대현 상무, 판촉부문장에 노재승 상무보가 각각 배치돼 있다.
더불어 상품본부에는 이승국 상품본부장 겸 상품2부문장을 중심으로 이영직 상품1부문장과 이준영 전략기획부문장 겸 디지털혁신부문장(상무보)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롯데그룹 정기인사 이후 인사 발령 대상자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임원 승진자가 국내 본점장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장, 판촉2팀장인 만큼 이를 관할하는 한국사업본부, 글로벌사업본부, 판촉부문에서 인사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개발부문장을 맡고 있는 안 상무도 이번 정기인사에서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그룹 정기인사에 따른 후속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계획"이라며 "임원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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