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DCM 왕관' 10년을 지켜냈다[DCM/종합]일반회사채·자산유동화부문 출중...막판까지 접전 벌였던 NH 2위, 한국 3위
이지혜 기자공개 2023-01-02 07:02:4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년’. KB증권이 DCM(부채자본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한 기간이다. 일반 회사채(SB)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되고 수많은 증권사들이 부침을 거듭, 자본시장에도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KB증권의 아성은 굳건했다. 2013년 KB투자증권 시절부터 2022년까지 KB증권은 1위를 지켜내며 'DCM=KB'라는 공식까지 만들었다.아홉수라 했던가. 10년 왕좌탑을 목전에 두고 2022년 DCM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하반기 들어 NH투자증권이 조 단위로 딜을 휩쓸며 거센 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KB증권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위를 지켜냈다. DCM의 꽃이라 불리는 SB부문에서 KB증권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자산유동화증권(ABS)까지 3조원 이상 수임하며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FB(여신전문금융사채권)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두각을 보였다. 롯데카드와 현대캐피탈 딜 등을 다량 수임하며 NH투자증권이 KB증권을 제치고 2년 연속 FB부문 1위를 달렸다.
◇KB증권, ‘10년의 아성’ 굳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DCM에서 2022년 25조4279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모두 263건의 딜을 수임했다.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 21.76%, 건수 기준 17.92%다.
KB증권이 DCM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3년 이래 10년째다. 이런 기세는 2017년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과 합병한 이후에도 이어져 통합 KB증권도 2022년까지 DCM 1위를 놓치지 않았다.
KB증권은 특히 SB부문에서 두각을 보였다. KB증권은 SB부문에서 7조6825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확보하며 선두에 올랐다. KB증권은 특히 SB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동안 한번도 선두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위기도 있었다. 2022년 하반기 들어 NH투자증권이 한온시스템 등 대규모 딜을 잇달아 수임하면서 KB증권의 아성을 위협했다. 그러나 KB증권은 흔들리지 않았다. 막판에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 등의 공모채 딜을 잇달아 수임한 덕분에 연간 1위를 지켜냈다.
ABS부문에서 KB증권은 3조5069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아 시장점유율 24.65%를 기록했다. ABS 딜 4건 중 하나는 KB증권의 몫으로 돌아간 셈이다. 특히 KB증권은 12월 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S를 대거 수임하며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덕분에 KB증권은 FB부문에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KB증권은 FB부문에서 14조2384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아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NH투자증권이다. KB증권은 FB부문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선두를 차지했지만 2021년부터 NH투자증권이 치고 올라와 2위에 머무르고 있다.
◇NH증권 ‘아쉬운 2위’, 한국증권 3위 ‘공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22조9345억원, 11조7961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하며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으로서는 2022년 DCM 2위가 더욱 아쉬울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에만 1조9305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확보하며 SB부문 1위를 눈앞에 뒀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FB부문에서는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FB부문에서 15조2267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확보하며 KB증권을 제치고 2년 연속 선두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SB와 FB, ABS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주관실적은 SB부문에서 4조7629억원으로 3위, FB부문에서 5조7455억원으로 4위, ABS부문에서 1조2877억원을 기록해 4위다.
뒤를 이어 키움증권이 7조8659억원, 교보증권이 7조298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의 약진은 눈에 띈다. 두 증권사가 DCM 리그테이블 5위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뒤를 이어 SK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한양증권이 6조원대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하며 접전을 펼쳤다.
9위와 10위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를 거듭할수록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DCM 리그테이블 2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보였지만 해마다 순위가 떨어지더니 급기야 10위권에 간신히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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