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슬로우 라이프 즐기겠다" 이임식서 "김성태 신임 행장 잘해낼 것" 덕담…국무조정실장 자리 고사한 바 있어
김서영 기자공개 2023-01-03 08:17:1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원들이 잘 일해줘서 3년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 퇴임 후에는 슬로우 라이프를 즐길까 한다. 내년 경제 상황이 어렵겠지만 김성태 신임 행장이 잘해낼 것으로 본다."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은 2일 더벨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행장은 임기 만료일인 이날 기업은행 을지로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3년 임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임식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포함한 250여명이 참여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 내정자가 가장 먼저 윤 행장을 맞았다. 김 내정자는 윤 행장의 뒤를 이어 제27대 기은행장에 내정됐다. 지난주 금융위원장이 김 내정자를 기은행장으로 제청했다. 김 내정자의 취임식은 내일(3일) 열릴 예정이다.

윤 행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지원하면서 IBK의 미래와 혁신 전략을 고민하고 거래기업과 영업점 등 현장을 오가며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임기를 마친 감회를 전했다.
1960년생인 윤 행장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27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지냈다.
윤 행장은 2020년부터 기은행장을 맡았다.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함께 기은행장 임기를 시작한 것이다. 윤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터진 코로나 위기 때문에 우리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진력했다"며 "40만 소상공인에게 10조원의 긴급 저리 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대출을 3년간 190조원 공급하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함께 뛰었다"고 회상했다.
후임자인 김 내정자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윤 행장은 "기술혁신·기후변화 등 구조적 도전과 저성장·고물가·고금리 등 경기적 어려움이 중첩된 가운데 금융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는 등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라며 "앞으로 김성태 신임 행장의 리더십 하에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 행장의 다음 행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윤 행장은 지난해 5월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고사한 바 있다. 그는 "국무조정실장직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언론에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책임 총리제가 새 정부의 약속이었던 만큼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행장을 국무조정실장 자리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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