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서강아파트 리모델링 방향성 '64가구 수평증축' 조합 측 환경영향평가 제출, 인허가는 아직…착공까지 2~3년 소요
신준혁 기자공개 2023-01-10 07:30:5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서강GS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두고 지하 4층과 지상 1층을 확장하고 수평증축을 통해 64가구를 새로 짓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다만 사업 승인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리모델링 준공 경험이 아직 없는 GS건설은 일단 착공 전 사업 불확실성을 줄이는데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서강GS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환경영향평가서를 지자체인 서울 마포구청에 최근 제출했다. 서울 마포구 신정동 30번지 일원 서강GS아파트를 지하 6층~지상 24층, 6개동, 602가구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다. 연면적은 12만2040.86㎡에 달한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498.68%와 34.82%다. 사업비는 2100억원이다.
확인 결과 총 가구수는 사업 시행 전과 비교해 64가구 증가했다. GS건설은 수평증축을 통해 기존 538가구에서 602가구로 탈바꿈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후 안전진단에서 C등급 이상을 받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B등급 이상이면 수직으로 층수를 높이는 수직증축을 추진할 수 있다. C등급 이상이면 면적을 늘리는 수평증축이 가능하다.
조합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1월 설립 후 11개월 만에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지난해 2월에는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같은해 12월 건축심의 접수를 완료했다. GS건설은 2021년 수주 당시 득표율 92.3%(288표)를 기록했다.
다만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이 당장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하는 건 아니다. 환경영향평가 사업계획 승인과 이주 및 철거 2차 안전진단 과정이 남아 있다.
GS건설은 기존 골격을 유지하면서 건축물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착공 전 프로젝트 관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 리모델링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어 아직까지 준공실적이 없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구조적 안전성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공사 중 설계 변경이 잦은 만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다. GS건설은 매년 2만 가구 이상의 '자이(Xi)'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시장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쌓았지만 리모델링 시장에선 경쟁사와 비교해 열세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착공 전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국내 건설사 최초의 전문 연구조직인 ‘리모델링 랩(Lab)’을 신설했다. 착공 전 설계와 구조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기반으로 선발 주자들을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리모델링 랩은 건축물의 구조 안전성과 주거성능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설계 단계부터 현장 여건과 시공 전 기술 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공 전 사전기술을 검토하고 최적화 공법을 개발해 불필요한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가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착공 예정일은 2~3년 이후로 예측하고 있으나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사업 일정을 특정하긴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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