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파격 승진' 윤진오 동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사장오너가 차정훈 한토신 회장 창업한 신성건설 출신 이력 눈길
정지원 기자공개 2023-01-10 07:31:3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윤진오 건축사업본부장을 상무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해 배경이 관심을 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윤 사장과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의 '깊은' 인연이다. 윤 사장은 차 회장이 전주에서 창업한 신성건설 출신 인사다.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동부건설은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윤진오 건축사업본부장 상무가 사장 자리에 올랐다. 변재환 외주구매실장 상무는 전무로, 김대식 토목영업담당임원 상무보는 전무로 선임됐다.
윤 신임 사장은 상무에서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통상 전무, 부사장을 거쳐 사장에 오르는 수순과 대비된다. 현 노동선 사장 역시 전무, 부사장을 지낸 뒤 사장 자리에 올랐다.
노 사장 아래 고상범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도 있다. 다만 고 부사장의 경우 2020년 3월 입사하면서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재직기간이 만 3년이 되지 않은 셈이다. ㈜코원건설 건축사업팀장에서 동부건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부건설 전무 자리는 공석이었다. 다음 사장 자리를 상무 라인에서 채울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노 사장이 연임할 경우 동부건설은 노 사장과 윤 신임 사장 2인 사장 체제가 유지된다.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인사는 아니다. 노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다.
현재 허상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동부건설을 이끌고 있다. 2016년 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2018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허 대표 시절 동부건설은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실적 개선을 이뤘다. 2021년 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다.
윤 신임 사장은 1966년생이다. 전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전북 소재 건설업체인 신성건설 전무이사, 만훈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9년 동부건설 외주구매담당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말부터 건축사업본부장을 지냈다.
허 대표와 신성건설 시절부터 연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허 대표 역시 2016년 동부건설에 합류하기 전 신성건설 대표, 니트젠앤컴퍼니 대표, 엠케이전자 대표를 역임했다. 모두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계열사들이다.
만훈 역시 차 회장과 엮어 있다. 만훈은 차 회장 외 특수관계자가 지분 65.6%를 보유한 오션비홀딩스의 관계사다. 엠케이전자, 동부엔지니어링, 신성건설 등이 오션비홀딩스의 관계기업 및 기타특수관계자로 묶인다.
윤 신임 사장은 동부건설 사업의 핵심 축인 건축사업본부를 이끌며 수주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약 8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쌓았다. 동부건설의 7년치 일감에 달한다.
특히 공공공사 수주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약 7000억원을 수주해 대우건설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기술형 입찰 시장에서만 약 3500억원을 따냈다.
윤 신임 사장이 이끌고 있는 건축사업본부는 정부, 지자체 등에서 발주하는 주거 및 비주건 공사를 맡고 있다. 민간이나 조합이 발주하는 사업은 개발사업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윤 신임 사장은 이달 초 동부건설 임직원 신년 행사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와 내실 있는 실적 목표 달성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업계 선두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자"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공사비 협상 '강점'…정비사업 '네비게이션' 될 것"
- [건설리포트]DL이앤씨, 올해 실적 반등 원년…수익성 회복 예고
- DL 지주사 전환 4년차, 최대 실적 '청신호'
- [건설리포트]DL건설, '이례적' 수익성 개선…가이던스 달성 '기대감'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DL건설, 준공 물류센터 공사비 회수 '속도'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공공사업 강점 동부건설, 공사비 회수 '안정적'
- 한미글로벌, 영미법인 실적 '효자'…M&A 전략 '빛'
- [건설리포트]'센트레빌' 수주 없는 동부건설, 실적 개선 이유는
- "호텔 '용도변경' 사례 줄었다", 투자 점차 회복
- 멜파스, 사옥 매각 '고전'…경쟁입찰로 재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