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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중단' 코오롱머티리얼의 마지막 과제는 대구공장 유휴부지 매각 해넘겨…신임 대표로 재무임원 투입

김동현 기자공개 2023-01-13 10:06:0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코오롱머티리얼은 지난해 4월 남은 사업을 모회사에 넘기며 '중단영업' 회사로 분류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나일론 원사 사업을 담당했던 회사지만 사업성 악화로 사업을 하나둘씩 떼며 영위하는 사업 없이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머티리얼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후 코오롱머티리얼의 유휴 자산 및 사업을 사들이며 자산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남은 유휴부지 매각 작업까지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오롱머티리얼 처분 시기도 결정될 전망이다.

◇구조조정 순차 진행, 마지막 남은 대구공장

2008년 ㈜코오롱의 원사사업 부문이 독립해 설립된 코오롱머티리얼은 그룹 내 원사·원단 사업을 담당했다. 분할 이후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나일론 필라멘트 시장에서 점유율 20%대로 국내 2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했지만 섬유 산업이 사양산업에 빠져들며 2013년 이후 내리 8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코오롱머티리얼은 2019년 원사사업, 2021년 원단사업 중단을 결정하고 IT소재 사업을 신사업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큰 매출은 내지 못했다. IT소재 사업은 첫해인 2019년 매출 46억원을 거둔 후 2020년 23억원, 2021년 36억원 등 매출 50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마지막 흑자를 기록한 2013년에 매출 5468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신사업의 성과가 크지 않았다.



코오롱머티리얼의 지분 78.15%를 갖고 있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결국 2021년 주식교환 방식으로 코오롱머티리얼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자산 효율화 방침을 내걸고 코오롱머티리얼의 유휴자산을 양수·매각하고 있다.

편입 첫해인 2021년 말 코오롱머티리얼의 김천공장(원사) 토지·건물을 251억원에 매입했고 지난해 4월에는 코오롱머티리얼의 유일한 사업인 IT소재 사업부를 46억원에 양수했다. 이외에도 경기도 양주공장(원단)을 115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진행한 구조조정 금액만 400억원이 넘는다.

코오롱머티리얼에 마지막으로 남은 작업은 대구공장(원단) 부지 매각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매각을 결정하고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에 500억원에 넘기기로 했지만 매각 논의가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코오롱머티리얼의 자산총액이 50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구공장 매각이 마무리되면 코오롱머티리얼의 역할도 끝일 것으로 보인다.


◇매각 마무리지을 나영일 신임대표

코오롱머티리얼은 지난해 12월 말 신임대표에 나영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재무담당 임원(상무)을 선임했다. 김철수 전 대표가 퇴임하며 공석이 된 자리를 이어받았다.

1972년생인 나 상무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나와 2000년 코오롱에 입사해 재무,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다 2021년 말 정기인사에서 임원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지난해 3월 김경태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관리담당 임원과 함께 코오롱머티리얼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후 같은해 12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나 상무는 코오롱머티리얼이 영업중단 상태인 만큼 남은 유휴부지인 대구공장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회사 정리 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코오롱머티리얼 임원진에는 대표이사인 나 상무를 비롯해 김경태 경영관리담당 임원·김경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기획팀장(기타비상무이사), 전용주 코오롱인더스트리 법무담당 임원(감사) 등 코오롱인더스트 임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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