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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네오룩스, 주주친화 정책 펼친다 올해부터 '현금성 자산 증가분' 기준 배당 논의, 덕산그룹 계열 중 최초

구혜린 기자공개 2023-01-16 13:35: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재료 전문기업 덕산네오룩스가 주주친화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끈다. 올해 회계연도부터 전년 대비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을 경우 증가분의 20% 내에서 배당 여부를 결정한단 계획이다. 배당정책을 수립한 건 덕산그룹 내 상장사 중 최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덕산네오룩스는 최근 2023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회계연도에 해당하는 배당정책을 확립하고 투자자들에게 이를 공표했다. 주주가치 및 시장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덕산네오룩스는 배당 이력이 전무하다. 덕산네오룩스는 2014년 12월 덕산그룹의 모태인 덕산하이메탈로부터 인적분할 돼 이듬해 2월 변경 상장한 곳이다. 투자자들과 이익을 나누고자 배당정책을 세운 건 약 9년 만이다.

2023년 회계연도부터 반드시 배당을 집행한단 의미는 아니다. 앞으로 덕산네오룩스는 '현금성 자산 연간 증가분의 20% 이내'에서 배당 여부를 계획한다. 2023년 현금성 자산이 전년대비 증가해야 배당액도 책정할 수 있다. 여기서 현금성 자산은 재무상태표 유동자산 내 현금및현금성자산, 기타유동금융자산, 기타비유동금융자산을 합산한 금액이다.

차입금은 현금성 자산 증가분에서 제외한다. 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도 증가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덕산네오룩스는 2021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으로 650억원을 조달했는데 배당정책을 소개하며 해당 자금은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금으로 집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현금성 자산 증가분을 배당 기준으로 세운 건 동종업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솔루스첨단소재, LX세미콘, PI첨단소재, SFA 등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현금배당에 나서고 있다. 현금성 자산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 외에도 투자 및 재무활동으로 수익이 늘어날 때 배당성향이 늘어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덕산그룹 내 상장사 중 배당 채비에 나선 건 덕산네오룩스가 최초다. 덕산하이메탈, 덕산테코피아 등은 배당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 덕산네오룩스 관계자는 "경영환경과 시장환경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매 3년마다 정책을 검토하고 갱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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