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 기반 콘텐츠 시장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약진을 등에 업고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늘면서 이 같은 경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각 분야별로 분절됐던 구성원도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 이른바 하나의 지식재산권(IP)으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원 소스 멀티 유스(OSMU)’가 보편적 현상으로 자리를 잡았다.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사례는 콘텐츠 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국내 양대 웹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다양한 관련 업체들이 제작과 유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하나의 작품으로도 대형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원작 IP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웹 콘텐츠 산업의 성장은 ‘속도전’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로 빠르게 읽히는 소비 패턴에서 비롯됐다. 동시다발적 소규모 콘텐츠 제작사의 등장과 함께 작품수도 양적 팽창이 이뤄지는 양상이다. 대형 플랫폼은 물론 중소 플랫폼도 콘텐츠 IP 확보전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자체적인 제작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업체 미스터블루도 이 같은 경쟁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대 무협 콘텐츠 IP 보유 업체로서 위상이 높았지만 속도가 미덕인 최근 시장 상황에서는 과거 유행했던 콘텐츠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독이 됐다. 실제로 실적면에서 콘텐츠 사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점차 게임 사업의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위기에서 승부수를 던지며 IP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웹소설 콘텐츠 전문 제작업체인 ‘동아미디어’와 ‘영상출판미디어’를 379억원에 인수하면서 반등에 필요한 기반을 다졌다. OSMU 활용에 필요한 원작 웹툰 또는 웹소설 IP의 중요성을 인지한 행보다.
과감한 투자는 곧바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방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미스터블루는 자체 플랫폼에서 원작 웹소설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11월 1000원대 초중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고 12월 장중 한때 5080원을 찍기도 했다.
이런 사례는 콘테츠 시장의 빠른 변화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지 실감케 한다. 대중의 기호와 유행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콘텐츠 업계의 지속 생존을 위해서는 꾸준한 신규 IP 확보와 마케팅 등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같은 경쟁 덕분에 K-콘텐츠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미스터블루를 비롯한 국내 콘텐츠 업체의 건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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