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성과평가]호실적 이끈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세대교체론’ 극복할까ROE·ROA 등 평가 지표 합격점…유동성도 빠르게 회복
이기욱 기자공개 2023-01-31 08:06:2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차기 대표 선임을 앞두고 있다.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사진)는 오는 3월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장기간 BNK캐피탈을 이끌며 외형성장과 내실경영 두 부문 모두에서 성과를 창출해 냈다.지난해 하반기에는 유동성 관리에서도 우수한 모습을 보이며 경영 지표상 추가 연임에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보다 높은 연령과 5년 이상의 긴 임기 등은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수익성 ‘주춤’…2021년부터 회복세
BNK캐피탈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CEO를 비롯한 성과평가에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영업경비이익률(CIR) 등의 수익성 지표와 연체채권비율, 고정이하채권비율 등의 건전성 지표를 활용한다. 레버리지배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도 평가 항목 중 하나다.
2017년 10월 BNK캐피탈 대표에 선임된 이 대표는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뤄왔다. 2017년말 4조8120억원이었던 BNK캐피탈의 운용자산은 이듬해 5조675억원으로 5.3% 증가했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5조4253억원과 6조76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BNK캐피탈의 운용자산은 9조605억원에 달한다. 취임 당시와 비교하면 2배 가량의 성장을 이뤘다.
평가지표인 수익성 지표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1.4%였던 ROA가 코로나19를 겪으며 1.05%로 0.35%포인트 악화됐고 ROE도 10.97%에서 8.74%로 2.23%포인트 하락했다. CIR는 25.75%에서 26.44%로 0.69%포인트 높아졌다.
이 대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부문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며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2020년말 1조3263억원이었던 BNK캐피탈의 가계대출 잔액은 2021년말 1조7002억원으로 28.2% 증가했으며 기업대출도 1조7042억원에서 2조10억원으로 17.42%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개인 신차금융 자산은 1조3108억원에서 1조4049억원으로 7.2%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기조가 이어졌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말 1조870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 증가했고 기업대출 잔액도 2조4425억원으로 22.1% 늘어났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계대출이 2020년말 19.3%에서 지난해 9월말 20.5%로 늘어났고 기업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24.8%에서 26.7%로 확대됐다.
ROE는 2021년말 14.63%에서 17.56%로 2.93%포인트 상승했으며 ROA도 1.64%에서 2.12%로 0.48%포인트 개선됐다. CIR도 21.09%에서 19.08%로 2.01%포인트 낮아졌다.
◇건전성·자본적정성 지표 안정적 유지…BNK금융, CEO 물갈이 가능성도
건전성 지표도 합격점이다. 수익성 지표와는 달리 연체율과 고정이하채권비율은 코로나19 초기에도 이 대표의 내실경영 아래 안정적 수치를 유지해 왔다. 2019년말 2.83%를 기록했던 연체율은 2020년말 1.61%로 1.22%포인트 개선됐고 2021년말 0.65%로 더욱 낮아졌다. 지난해 9월말에는 0.81%로 소폭 상승했다. 고정이하채권비율도 2019년말 2.72%에서 지난해 3분기 0.9%로 1.82%포인트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말 12.69%를 기록했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21년말 13.34%로 0.65%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3분기 14.68%로 1.34%포인트 높아졌다. 레버리지배율은 2021년말 8.5배에서 지난해 3분기 7.5배로 개선됐다.
일시적으로 악화됐던 유동성 지표도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말 기준 10.3%까지 확대됐던 단기조달비중은 3분기말 기준 4.8%로 5.5%포인트 줄어들었으며 271.24%까지 낮아졌던 즉시가용유동성 비율도 단기간에 600%대까지 개선됐다.
우수한 경영 성과에도 이 대표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로 여겨지고 있다. BNK금융 회장 교체와 맞물려 계열사 경영진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는 1957년 9월 출생으로 1960년 7월생인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보다 3살 가량 많다. CEO 경험도 빈 내정자와 동일하게 2017년 하반기부터 쌓기 시작했다. 빈 내정자는 2021년 3월 부산은행장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CEO 경력 자체는 이 대표가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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