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에이블씨엔씨 매각, 예상 밖 '흥행 조짐' NDA 제출 투자자 20~30곳, 이르면 이달 말 예비입찰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23-02-02 08:13:4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 매각이 예상 밖에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국내외 원매자들이 자료를 수령하며 거래 성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마스크 해제 등의 조치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데다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달 18일께부터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배포한 이후 비밀유지확약서(NDA)를 제출한 곳에 한해 투자설명문(IM)을 발송하고 있다. NDA를 제출한 국내외 투자자는 20~30곳 정도라는 전언이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각 측에서 접촉하지 않았지만 자진해서 연락해 자료를 요청하는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원매자가 북적이면서 매각 측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에이블씨엔씨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인데 작년 하반기 매물로 등장했다.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할 당시 융통받은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난관을 겪었다. 결국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고 대주단과 협의해 매각이 추진됐다.
IB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엔데믹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 때문에 화장품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에이블씨엔씨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중국은 최근까지도 고강도 봉쇄 조치를 이어왔지만 조금씩 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006년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중국법인(북경애박신화장품상무유한공사)은 2019년 중국에서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2021년 매출은 67억원까지 줄었다. 봉쇄 조치 완화로 인한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각지에 진출해있어 다른 지역에서의 성장도 노려볼만하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47개국에 진출했다. 해외 판매처는 5만3652개에 달한다.
다수 원매자들이 관심을 드러내면서 매각 측이 당초 계획한 일정대로 매각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매각주관사 CS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3월초경에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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