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연장 거부한 신협' 에이블씨엔씨 대주주 EOD 발생 신협 대출액 244억, 9개월 인수금융 연장 동의 안해
임효정 기자공개 2022-09-29 08:04:4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에 투자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지 못해 EOD(Event of Default, 기한의이익상실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 구체적으로는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리프앤바인이 EOD 대상이다. 대주단에서 대출 연장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신협중앙회(이하 신협)가 연장 불가를 통보하면서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 PE의 에이블씨엔씨 인수금융 만기일이 도래했지만 대주단 중 한 곳인 신협이 연장에 동의하지 않아 EOD 상황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에이블씨엔씨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2017년 에이블씨엔씨 지분 25.5%를 약 1890억원에 인수한 후 추가로 230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늘렸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 지분은 59.2%다.
이번 EOD 발생은 금융권으로부터 일으킨 인수금융의 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IMM PE는 총 4000억원 가량의 에이블씨엔씨 투자금 가운데 약 14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한 건 이달 12일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기 연장이 이뤄지지 않아 연체 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대주단에는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론펀드, NH농협은행, 중국건설은행, 신협 등이 포함돼있다.
만기가 도래하자 IMM PE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인상된 금리로 9개월 연장을 추진했고, 대주단은 이를 받아 들였다. 하지만 신협이 당초 만기 연장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 돌연 연장불가를 통보하며 EOD가 발생했다. 신협의 대출액은 244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에이블씨엔씨 매각 작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IMM PE는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하고 에이블씨엔씨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신협의 이번 결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대주단이 최종적으로 EOD를 선언할 경우 담보주식 처분에 돌입한다. 대주단이 EOD를 선언해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주가 하락, 평판 훼손 등으로 제값을 받기 더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전날(27일) 종가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시가총액은 1540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BK파트너스, 2년만에 '모던하우스' 매각 재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씨에스윈드, '대주주 의장' 체제로 독립성 아쉬움
- 글랜우드, SGC그린파워 인수금융단 'NH증권·신한·우리은행' 확보
- [thebell interview]오홍근 안다H운용 대표 "헤지펀드로 대체투자 새 지평 연다"
- [줌인 새내기 PE]혹한기 속 빛난 TKL의 저력, 첫 바이아웃 딜로 존재감 입증
-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 '중우엠텍' 700억 투자 추진
- '신생 PE' TKL인베스트먼트, '덴탈맥스' 경영권 인수
- [Key of PMI]하재상 TSI 연구소장 "배터리 혁신소재로 성장동력 확보"
- '카카오뱅크 리파이낸싱' 앵커에쿼티, 1200억 추가 출자 단행
- MBK-영풍,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지연' 전략적 이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