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식 '계파 청산' 엿보이는 부산은행장 후보들 '부산상고 4명·동아대 2명·부산대 2명' 고른 분포…행장 때 발탁한 인물 다수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02 08:21:0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부산은행장 자리를 놓고 동아대학교, 부산상업고등학교, 부산대학교 출신 인사들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특정 학벌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출신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가 행장 재직 시절 계파를 막론하고 중용한 인물들이 대거 행장 후보로 성장한 결과다.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을 개시했다.
부산은행장 당연 후보군은 총 11명이다. 성경식 BNK금융 부사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등이다. 이 중 부산은행 출신 7인이 실질적인 행장 후보들로 꼽힌다.

후보군 면면을 보면 부산은행 내 대표 학맥으로 꼽히는 부산상고 출신이 가장 많다. 강상길 부행장, 김영문 대표, 성경식 부사장, 이두호 대표 등 4명이 부산상고 동문이다. 부산은행 출신 행장 후보 7명 중 과반이 부산상고를 나온 셈이다.
또 다른 거대 학벌인 동아대 출신도 2명 있다.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가 동아대를 나왔다. 강 부행장은 부산상고와 동아대를 졸업해 양대 학맥에 모두 속한 유일한 후보다.
부산대 출신 2명도 속해 있다. 현직인 안감찬 부산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가 부산대를 나왔다.

특정 학벌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출신 임원들이 후보군에 고르게 분포한 배경에는 빈 내정자의 계파 해소 노력이 있다. 그는 2017년 9월~2021년 3월 부산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출신을 따지지 않고 능력 있는 인사를 중용하는 조직 문화 정착에 힘썼다.
빈 내정자는 경성대학교를 졸업해 특정 학벌에 의지하지 않고 행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부산은행이 극도의 혼란을 겪던 시기 그에게 직무대행과 행장을 맡긴 것도 구성원들을 하나로 아우를 리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성경식 부사장과 김성주 대표는 빈대인 행장 체제 시작 직후 임원으로 기용된 인물들이다. 빈 내정자는 행장에 취임하자마자 성 부사장을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김 대표를 IB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부산상고, 동아대 출신에게 기회를 안분한 것이다.
행장 취임 이듬해인 2018년에는 부산상고를 나온 김영문 대표와 부상상고·동아대 출신인 강상길 부행장이 승진했다. 김 대표는 상무에서 부행장보로 올라섰다. 강 부행장은 리스크관리본부 담당 상무로 새롭게 기용됐다.
부산대 출신인 안감찬 행장도 빈대인 체제에서 중용됐다. 경영기획본부장이었던 그는 2018년 요직으로 꼽히는 여신운영그룹담당 부행장보로 자리를 옮겼다. 여신운영그룹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듬해 부행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 행장에 취임할 수 있었다.
BNK금융 관계자는 "빈대인 회장 내정자는 사람을 쓰는 데 출신을 가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후보군 중 가장 능력 있는 인물이 부산은행장에 낙점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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