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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부사장, 대우건설 사내이사 합류 '초읽기' 지난해 발목 잡았던 취업제한 풀려, 주총서 안건 상정 예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3-02-07 08:24:0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보현 대우건설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자리매김한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대상자에서 제외된 영향이다. 그간 '고문'이라는 비공식 직함 하에 경영에 참여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사내이사로서 전면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연초에는 그간 공식 직함이 없던 김 부사장을 기존 고문 대신 부사장으로 정식 선임한다는 내용의 인사 절차도 단행한 바 있다.

군 장성 출신인 김 부사장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다. 공군 제19전투비행단장, 방위사업청 지휘정찰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후 공군 준장으로 예편했다. 2020년 4월부터 헤럴드 부사장으로서 그룹 경영에 참여해왔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나섰을 당시에는 인수단장을 맡아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KDB인베스트먼트,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대우건설 노조)와의 소통에도 앞장섰다. 딜 클로징 직전 발발한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조간의 갈등을 봉합한 인물도 김 부사장이다.

혁혁한 공을 세웠던 김 부사장이기에 대우건설 사내이사로의 합류가 유력했다. 지난해 1월 예정됐던 주주총회에서는 실제로 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현재 대우건설을 이끌고 있는 백정완 대표가 내정된 시기도 이맘때다.

순조로울 것으로 예견됐던 사안이었으나 윤리위가 취업 불승인 통보를 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윤리위는 김 부사장이 퇴역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만큼 업무 연관성이 높은 사기업(대우건설)으로의 재취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우건설은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합류가 무산되자 사외이사를 한 명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기존에는 법무법인 광장 김재웅 고문과 윤광림 에이치산업 대표 두 명만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부장판사 출신의 법무법인 광장 이인석 변호사를 명단에 올렸다.

김 부사장은 차선책으로 인사지원본부장 자리에 업무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식 직함이 없었던 만큼 내부에서는 고문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중흥그룹이 김 부사장을 대우건설 부사장급으로 대우한다는 내부 공문을 발표해 무리 없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간 김 부사장은 정기적으로 열린 집행임원 회의에 참가하는 한편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대우건설 내 마련된 업무공간을 정리하기도 했지만 이후 복귀해 경영활동을 이어갔다.

내부에서는 김 부사장이 올해 사내이사로 합류하는 게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유일하게 발목을 잡았던 윤리위의 취업심사대상자에서 제외돼 이미 부사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임직원, 노조 수뇌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합류가 유력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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