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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직판앱 '파인' 비즈니스 확장 고심 단순 펀드 판매 채널서 연금 컨설팅까지 서비스 확대

윤기쁨 기자공개 2023-02-13 08:15:0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모바일 펀드 직판(직접판매)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를 확장한다. 아직 구상 중인 단계로, 단순 펀드 판매 채널을 넘어 최근 급격히 커지고 있는 연금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할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자체 운용 중인 모바일 펀드 직판 애플리케이션 ‘파인’ 내에 연금 자산과 관련된 개인 컨설팅 및 솔루션 서비스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반 투자자들은 ‘파인’을 통해 한화운용 펀드를 판매 수수료 없이 가입할 수 있다.

한화운용은 2021년 대형 운용사 중 처음으로 직판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외부에서 IT(정보기술) 인력을 고용해 팀을 구성, 판매 채널을 구축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판매 보수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직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 등이다. 지난해 BNK자산운용이 '븐크'를 선보이며 직판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시 2년차를 맞이한 ‘파인’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직판 채널을 통해 벌이들인 수익은 200여만원에 불과하다. 전체 판매잔고(공모펀드 기준)는 1조9651억원으로 메리츠운용(6052억원)과 에셋플러스운용(1242억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지만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 비용이 연간 10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화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연금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직판 애플리케이션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젊은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TIF(타깃인컴펀드), EMP(ETF매니지드포트폴리오)를 적극 찾고 있다. 여기에 한화운용이 2018년 처음 출시한 '한화Lifeplus TDF' 시리즈가 상당수 퇴직연금 사업자로부터 선택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DF(타겟데이트펀드) 등은 장기간 투자하는 연금 상품인 만큼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작은 수수료 차이도 수년 후에는 크게 벌어진다. 운용사들이 경쟁력으로 수수료 인하 전쟁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한화운용은 직접 보유한 판매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비즈니스 다각화에 나서는 등 애플리케이션 방향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앞서 ‘파인’은 종전까지 개인솔루션본부에서 직접 운용을 담당해왔다. 지난해 연말 한화운용은 개인솔루션본부를 솔루션운용본부와 채널연금마케팅본부로 재편하며 연금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을 세분화했다. 장기적으로 ‘파인’은 솔루션운용과 결합한 비즈니스로 서비스를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연금 자산관리를 비롯한 컨설팅, 비대면 솔루션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인’에서는 △그린히어로 △글로벌언택트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공모주플러스 등 스테디셀러 이외에도 △ETF(상장지수펀드) △MMF(머니마켓펀드) 등의 한화자산운용 펀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TIF(타겟인컴펀드), TDF 등을 비롯해 연금 펀드 관련 정보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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