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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수익률 7.5%' 내건 SKS PE, 블룸에너지 투심 자극하나 SK온 학습효과·SK에코플랜트 후광 기대, 금리 진정세 이점

이영호 기자공개 2023-02-10 08:21:4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S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룸에너지 투자금 조달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와 달리 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투자유치를 위해 내걸었던 보장수익률이 재조명 받고 있다는 관측이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SKS PE는 기관투자자(LP)에 블룸에너지 투자 프로젝트펀드 보장수익률 7.5%를 제시했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 3억11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SKS PE는 재무적 투자자(FI)로 투자금 절반을 부담한다.

SKS PE가 내건 투자조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보장수익률이다. SKS PE는 지난해 말 투자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투심이 얼어붙은 시점이었다. 특히 프로젝트펀드 결성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자금조달 난도가 높았다.

일례로 IMM크레딧솔루션(ICS)은 지난해 하반기 1000억원 규모 W컨셉 투자를 위해 6% 보장수익률을 내걸었다. 그러나 투심이 경직되면서 펀드레이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투자금 모집기간도 길어졌다. 이밖에도 대형 인수합병(M&A) 딜 상당수가 투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불발되거나 순연됐다.

SKS PE의 블룸에너지 프로젝트펀드에 대해서도 시장 전망이 밝지는 않았다. 7.5%의 다운사이드 프로텍션에 투자금 상환능력이 확실한 SK에코플랜트가 버티고 있었지만, 펀딩 가능성은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적잖았다.

다만 올 들어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시중금리 인상 흐름이 꺾이면서 LP들의 자본조달 부담이 경감되는 추세다. 보장수익률에 대한 LP들의 기준점도 바뀌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크게 눈에 띄는 조건이 아니었지만, 현 시점에선 고려해볼 카드라는 분석이다.

SK온 프리IPO가 이번 딜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SK온은 지난해 프리IPO 당시 보장수익률 5.5%를 내걸었다 된서리를 맞았다. 결국 투자조건을 7.5%로 끌어올린 끝에 투자유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딜 역시 SK온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PE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SK그룹은 계열사들의 투자유치 과정에서 FI가 펀딩에 고전하는 모습을 여럿 봐왔다. 딜이 불발되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며 "불확실한 투심을 높은 투자 안정성을 무기 삼아 공략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LP에 어필할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S PE는 최근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로부터 약 500억원의 투자금을 출자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에 과기공이 등장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S PE가 과기공에 앞서 앵커 LP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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