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인앱결제·망사용료 '절묘한' 돌파구 상반기 베트남 서비스 론칭, UI 개편…광고매출 1000억 목표
원충희 기자공개 2023-02-10 13:06:2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인앱결제, 망사용료 등 외부발 이슈에 절묘하게 돌파구를 열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1인 방송 플랫폼을 넘어 스포츠 중계와 게임방송 등 장르를 망라하는 종합 콘텐츠와 광고, 커머스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 게 주효했다.올해는 베트남 진출을 통해 해외시장에도 물꼬를 튼다. 또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개편을 통해 광고매출을 1000억원 목표로 확대하고 좀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악재' 인앱결제·'호재' 망사용료 이슈 교차…광고매출 50% 성장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두 가지 외부환경 변화를 맞았다. 하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인앱결제 중단이고 또 하나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인터넷 망 사용료 이슈다. 아프리카TV에겐 두 가지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인앱결제 중단은 악재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9일 열린 '2022년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작년 영업이익률 26% 정도인데 솔직히 인앱결제 이슈 탓에 더 빠질 줄 알았다"며 "우회결제 증가와 마켓이동에 따른 다른 마켓을 통한 결제 등이 잘 이뤄지면서 선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19.3%로 전분기(25.2%)대비 5.9%포인트, 전년 동기(32.6%)대비 13.3%포인트 하락했다.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 취득과 코로나19 종료 이후 처음 오프라인으로 열린 BJ 시상식 진행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 하락에 그쳤다.
망 사용료 이슈는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경쟁자였던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는 최대화질을 720p로 제한하고 다시보기 생성도 제한했다. 이에 실망한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이 아프리카TV로 돌아왔다. 게임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로 유명한 크리에이터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트위치가 LCK(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중계권을 포기하면서 반사이익이 컸다. 정 대표는 "유의미한 수준을 넘어 BJ 전체 볼륨은 전년대비 2배, 공식방송 지표로는 3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태국·인니·일본 해외진출 전진기지 태핑…좀 더 개인화된 서비스 지향
올해는 해외진출 원년이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의 자회사인 VTV캡(VTV Cab)과 신규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퍼블리싱 형태로 진출한다. 상반기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아프리카TV가 기술적 지원을 하고 현지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게임처럼 최소보장금(MG, Minimum Guarantee)와 수익배분액(RS, Revenue Share) 방식이 적용된다. 베트남 이외 지역에도 해외진출 전진기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직접 서비스하는 태국지역은 물론 최근 일본지역에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위해 전진기지로 동남아시아의 태국, 인도네시아를 눈여겨봤는데 일본도 포함해 3곳 중 하나로 태핑 중"이라고 말했다.
광고매출 확대와 개인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은 위한 UI 개편도 상반기 내로 진행할 예정이다. 플랫폼 광고사업은 지면 개발이 핵심이다. 광고주 입장에선 좀 더 잘 보이는 공간에 배치해야 하고 사용자 입장에선 거부감을 줄여야 한다. 아프리카TV의 UI 개편은 광고매력도를 높이되 메인화면을 사용자 입맛에 좀 더 맞게 개인화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작년에 광고매출이 50% 늘었는데 아직 성장 포텐셜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아프리카TV의 주요 광고주인 게임사와 스트리밍 업체는 성장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및 해외게임사로 광고주 풀을 넓혀 가려고 한다"며 "가이던스 총 매출 기준 광고매출 1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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