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률 30% 넘은 아프리카TV, 사업 확장에 '방점' 이익률보다 인력 확대·신사업 추진 '우선'…매출 30% 성장 목표
김슬기 기자공개 2022-02-11 13:38:0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아프리카TV가 플랫폼과 광고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30%대를 달성했다.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을 높였지만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이익률보다는 사업 확장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보유 현금을 1000억원대까지 늘린 아프리카TV는 올해 인력을 20% 가량 늘릴 예정이다. 올해에는 미디어 커머스 쪽과 더불어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 이익률 30%·현금자산 1000억 넘겼다…성장 자신감에 올해 20% 인력 확충 예정
10일 아프리카TV는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2723억원, 영업이익 888억원, 당기순이익 70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5%, 76.2%, 95.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TV의 캐시카우인 플랫폼 매출 뿐 아니라 광고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프리카TV의 영업이익률은 32.6%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2011년 12월 대주주 변경 후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2012년 2%였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0%대를 넘어섰고, 2018년 이후 안정적으로 20%대의 이익률을 기록해왔다. 2020년 25.6%에서 1년새 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영업이익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 대표는 "영업이익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이익률이 20%대였을 때도 충분히 가치있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30%를 넘어갔는데 앞으로 30% 중후반대까지 올리겠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사업을 확장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현금창출력 역시 우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51억원, 단기금융상품은 405억원으로 총 1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0억원 감소했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192억원 증가했다. 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016년 256억원, 2018년 458억원, 2019년 589억원, 2020년 964억원이었다.
아프리카TV는 늘어난 가용자산 등을 바탕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인력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인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프리카TV는 올해에만 현 인원의 20% 정도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말 연결 기준 임직원수는 675명이다.
김지연 IR실 총괄 이사는 "올해 신사업 가시화를 위해 개발진의 20% 충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상 영업비용 중 인건비가 가장 큰 고정비인데 매출액의 17~18%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출 증가를 예상하기 때문에 인원 증가에도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이익률에 손상이 가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신사업 추진 본격화, 올해 30%대 성장 전망
아프리카TV의 자신감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신사업에 있다. 당장 이익에 도움을 줄 부분은 미디어 커머스 분야다. 현재 플랫폼 매출 비중은 70%대이며 광고 비중은 24%대다. 플랫폼은 아프리카TV의 전통적인 캐시카우지만 현재 성장률로 보면 광고 쪽이 더 크다. 지난해 플랫폼은 33%, 광고는 82.2% 성장했다.
올해에는 광고 내에서도 커머스 쪽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찬용 대표는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본격화할 것이며 이는 광고와 커머스가 연결된 개념으로 일반적인 커머스 기업의 서비스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콘텐츠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에서 커머스를 어떤 방식으로 소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및 NFT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아프리카TV는 메타버스 플랫폼 '프리블록스(FreeBlox)'의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해 12월에는 NFT 콘텐츠 마켓플레이스인 'AFT(AFreecaToken)마켓'을 열었다. AFT 마켓에서 구매한 BJ 아바타를 프리블록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 메타버스 등의 사업은 초기 단계여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전년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이사는 "가이던스를 공식화하지 않지만 내부 사업 목표 등을 감안해 전년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고 부문에서 60% 성장, 플랫폼 부문에서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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