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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못 미친 아프리카TV, '커머스·콘텐츠'로 돌파 이익률 30.7%로 소폭 하락…"연간 매출 30% 성장 목표 수정 없다 "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02 14:28:1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가 시장의 기대나 제 기대에도 못 미친 부분이 있다"

올해 1분기 아프리카TV의 실적발표에서 정찬용 대표가 밝힌 말이다. 그는 솔직하게 시장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고 고백하며 그럼에도 연간 실적이나 이익률 기대치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아프리카TV는 코로나19 이후 수혜를 톡톡히 봤던 플랫폼이었다. 연초 회사 측이 발표한 계획보다 성장이 지연됐지만 2분기 내로 '라이브 커머스'를 정식으로 오픈하고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유저 기반을 넓히고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 아쉬운 성적, 정찬용 대표의 반성문

29일 아프리카TV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753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 1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각각 0.1%, 6%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30.7%로 전분기(32.6%)나 전년동기(32.2%)와 비교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에 매출 748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영업이익률은 33.5% 가량으로 추정했었다. 실제 매출은 예상보다 소폭 상회했지만 영업이익 수준이 낮아졌다. 여기에 MUV(월간순방문자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이에 대한 우려도 컸다. 실제 MUV가 외부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질문을 다수 했다.

정 대표는 "점진적인 하락세는 맞는데 코어한 그룹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가벼운 움직임은 시간을 두면 풀 수 있지 않을까"라며 "중계권을 비롯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VJ와 유저 간 강화 방안 뿐 아니라 콘텐츠 중심의 BJ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아프리카TV는 이용에서 결제로 이어지는 페잉 유저(과금 이용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 BJ와 사용자의 결속을 강화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BJ와 시청자 간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유저참여'형 서비스를 도입했고 e스포츠 승부예측 서비스를 지원, 승패를 맞출 경우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플랫폼 매출은 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전기대비 7% 성장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 사업은 1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성장했지만 전기대비 20% 하락했다. 문제는 연초 아프리카TV가 연간 매출 성장 목표를 전년대비 30% 성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세부적으로는 플랫폼 부문 20%, 광고 부문 60% 커질 것으로 봤다.

정 대표는 "가이던스를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접근하고 싶진 않다"며 "올해 준비하고 있는게 많은 데 한 분기 늦춰졌고 이제 1분기 지난것이기 때문에 지금 수정하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 성장 동력은? 라이브 커머스·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

당초 아프리카TV는 이달 초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개발해왔고 현재는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지만 정식 론칭은 하지 않았다. 대표의 말에 따르면 라이브 커머스 부분에 부족한 점이 보여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고 이번 분기에는 정식으로 선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최근에 네이버, 쿠팡, 카카오 등이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이다. 네이버의 경우 브이라이브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쇼핑 라이브에 접목하기도 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커머스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1인 실시간 판매 방송 플랫폼 운영사인 그립컴퍼니에 투자하기도 했다.

아프리카TV는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BJ를 활용, 단순한 제품 소개가 아닌 새로운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라이브 커머스가 본격화되면 기존에 있는 광고와 판매 등이 결합된 구조가 되면서 아프리카TV의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추후 공개될 정식 버전에 대한 반응에 따라 올해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도 진행한다. 콘텐츠 제작은 아프리카TV의 자회사인 프리콩이 맡을 예정이다. 2018년 아프리카TV가 인수한 곳으로 웹 기반 영화, 드라마, 예능,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사로 국내 최초 뮤직비디오 예능 프로그램인 '하와유.MOV'나 연예인 김소현의 리얼리티 '스무살은 처음이라' 등을 만들었다.

아프리카TV는 프리콩을 통해 범용적으로 소구되는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기존 유저 대상의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1차적으로 대표 BJ들과 함께 만들고 추가적으로 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셀럽이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등 확장성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MUV를 확장시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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