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올인 테마형 펀드 뒷심, 판매 드라이브 일부 소규모 펀드 지정 우려, 지속 가능성 과제
윤기쁨 기자공개 2023-02-15 10:16:4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마형 펀드에 올인하고 있는 한화자산운용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ETF(상장지수펀드) 업계 5위로 올라서며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종목들이 저조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어 소규모 펀드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와 '한화 Japan REITs 부동산'에 대한 소규모 펀드 요건을 해소했다. 지난달 설정 원본이 50억원에 못 미쳐 소규모 펀드로 지정된 지 보름만이다. 적극적인 판매 촉진 마케팅을 벌인 끝에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의 소규모 펀드 해소에는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연초 이후 기관은 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순매수 창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상품은 글로벌 희토류를 비롯해 전략 금속자원인 리튬, 코발트, 티타늄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광산 기업인 AVZ미네랄, 사요나마이닝 등을 구성종목으로 담고 있다.
통상 타 자산운용사들이 추가 투자금을 모집하지 못해 모자형으로 전환하거나 펀드 합병, 펀드 해지 등의 방법을 선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다. 다만 '한화차이나증권'을 비롯해 'ARIRANG 탄소효율그린뉴딜', 'ARIRANG KRX300 헬스케어' 등은 여전히 소규모 펀드 요건을 겨우 웃도는 수준으로 또다시 지정될 위험이 있다.
자본시장법상 설정 1년 이후 1개월간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경우 소규모 펀드로 지정된다. ETF(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상장 1년 이후 1개월 순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금융당국은 소규모 펀드가 전체 상품의 5%를 넘는 경우 신규 공모펀드를 낼 수 없도록 제재하고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운용 비효율을 초래하는 요소다. 자금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자유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렵고 고정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화운용은 테마형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과점한 펀드 시장에서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작년 연말까지 ETF 순자산총액 7위(1조4472억원)에 불과했던 한화운용은 이달 초 5위(1조9543억원)으로 급부상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 최초'와 '혁신 테마' 콘셉트를 통해 키움투자자산운용(KOSEF)와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 글로벌 희토류 산업에 투자하는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를 시작으로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ARIRANG K-유니콘투자기업액티브 △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 등의 테마형을 연이어 출시했다. 올해도 국내 최초로 방위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ARIRANG K방산Fn'를 상장했다.
라인업 확대와 순자산총액 증가에는 성공했지만 일부 종목들의 저조한 자금 유입으로 인한 지속 가능성 여부 등은 여전한 숙제로 남는다.
최근 소규모 펀드 해소에는 성공했지만 전일 기준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42억원)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40억원) △ARIRANG 탄소효율그린뉴딜(28억원) 등이 여전히 50억원을 밑돌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