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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홈쇼핑 진단]롯데홈쇼핑, '메타버스·AI'로 간다...단독패션 브랜드 강화②가상인간 '루시' 활용 라이브방송 확대, '벨리곰' 굿즈 등 해외 진출

이윤정 기자공개 2023-02-14 07:51:20

[편집자주]

엔데믹 훈풍이 불어오고 있지만 홈쇼핑업계는 정작 울상을 짓고 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외출인구가 늘면서 텔레비전(TV) 시청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IPTV, 위성,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송출수수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홈쇼핑업계가 처한 현실을 살펴보고 각 사별 생존전략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와 '디지털' 키워드로 2023년 차별화를 꾀한다. 홈쇼핑업계에서 시도 되지 않았던 '가상인간' 사업을 추진해 온 가운데 지난해 선보인 '루시'를 올해 본격 출격시킨다. 또 자체 개발한 캐릭터이자 롯데그룹 마스코트로 발돋움한 '벨리곰' 굿즈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상품에서는 단독 패션 브랜드 판매를 강화한다. 고마진 상품으로 분류되는 패션분야에서 '패션명가 롯데'의 이미지를 앞세워 입지를 굳혀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가상인간 '루시'·캐릭터 '벨리곰', 활동 무대 넓힌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가상인간이 진행하는 상품 판매 방송을 확대한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가상인간 루시를 개발했다. 자체 전문 인력을 주축으로 1년여간 개발을 거쳐 루시가 탄생했다. 이미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루시는 지난해 6월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계약을 체결했다. 엔터테이너 활동을 시작한 루시는 쌍용자동차 '토렌스' 신차 발표회에서 자동차 마케터로 데뷔를 했다.

작년까지는 루시의 성공적인 데뷔가 우선이었다면 올해는 전담 조직 운영을 통해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작년 12월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는 상품 판매 방송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로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루시는 명품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의 가방 4종과 카드 케이스 3종을 방송 25분만에 모두 완판했다.

<롯데홈쇼핑 가상인간 '루시'의 라이브커머스 진행 화면>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루시는 방송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고 매월 정기 방송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로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1월 31일에는 두번째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해 '비비안웨스트우드' 액세서리와 가방을 연속 완판시켰다.

그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인간을 활용한 시도는 활발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가상인간의 현실성 여부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루시를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로 데뷔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 실감형 콘텐츠 제작기업 '포바이포'와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협약을 통해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시각특수효과(VFX), 리얼타임엔진 등 최신 전문 기술이 루시에 적용됐다.

그는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연내 드라마와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공전시 이후 국내 초대형 캐릭터 전시 붐을 일으킨 롯데홈쇼핑의 마스코트 '벨리곰' 활동 영역도 넓힌다. 벨리곰의 굿즈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달 1일 롯데홈쇼핑은 서울디자인재단과 벨리곰 IP(지적재산권) 활용 디자인 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5월 DDP 디자인스토어에서 신진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벨리곰 굿즈를 전시하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개발한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팍업 스토어 'DDPX벨리곰'을 운영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벨리곰이 캐릭터 아이템에 머물리 않고 애니메이션, 웹툰 등 제작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선보여질 계획"이라며 "최근 공개된 '꼬냥이'를 비롯해 신규 캐릭터 4종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션 명가' 판매 경쟁력 제고, 대표 행사 '패션 이즈 롯데' 강화

코로나엔데믹으로 TV 시청자는 줄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와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소비 즉 패션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패션의 경우 단독 브랜드 판매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자체 기획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단독 브랜드 오리지널리티 강화 등을 통해 패션 명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 롯데홈쇼핑의 '패션 이즈 롯데'는 매년 주문금액만 300억원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행사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3일부터 '패션 이즈 롯데'를 열고 패션 단독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페이우'와 협업해 단독 론칭한 '르블랑 페이우' 봄 심상품을 출시한다. 또 지난해 롯데홈쇼핑 히트 상품 1위를 기록한 ‘조르쥬 레쉬’, ‘더 아이젤’, ‘라우렐’ 등 단독 패션 브랜드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기존 채널, 마케팅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 초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개발을 위해 식품 전문 업체 '올박스'와 콘텐츠 커머스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를 통해 △인기 셀럽을 활용한 예능 콘텐츠 공동 기획 △신규 개발 식품 공동 투자 △예능 소개 상품 TV홈쇼핑 입점 △롯데홈쇼핑 자체 IP와 연계한 푸드 콘텐츠 제작 등을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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