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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비상임이사 한 달 이상 공석 불가피 수협중앙회, 차기 중앙회장 취임 후 이사 추천할 듯

김형석 기자공개 2023-02-14 08:29:0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이사회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보유한 수협중앙회가 후임자를 선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16일 차기 중앙회장 선거를 진행하는 만큼, 새 중앙회장이 취임하는 다음달 말까지는 비상임이사 추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달 말 사퇴한 정만화 비상임이사 후임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그의 비상임이사 임기는 오는 3월 말까지다. 하지만 수협중앙회 전략 담당 부대표 임기가 지난달 만료되면서, 수협은행 비상임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현재 수협중앙회는 전략 담당 부대표를 선임하지 않고 김기성 기획담당 부대표가 업무 대행을 맡고 있다.

이번에 퇴임한 정 비상임이사는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7년 3월 비상임이사에 선임된 이후 6년간 수협은행 비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정 비상임이사 퇴임이 이사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르면 이사회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할 수 있다.

다만 당분간 이사회 내에서 정부의 입김이 강해질 수 있는 점은 불안요소다. 수협은행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인 은행장(강신숙)을 포함해 총 7명이다.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는 각각 4명, 2명이다.

사외이사는 해양수산부(남봉현)와 금융위원회(이석호), 기획재정부(오규택), 수협중앙회(최형림)가 각각 1명씩 추천한다. 비상임이사 추천권은 수협중앙회와 예금보험공사(이병재)가 행사한다.

기존 7인 이사회 체제에서는 은행장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1명, 비상임이사 1명 등 3명이 수협 측 인물로 배치됐다. 하지만 정 비상임이사가 제외되면서 4명에 달하는 정부 측 이사회 멤버의 발언권이 커질 수 있다.

최근 수협은행 이사회 내에서 정부 측 입김은 커지고 있다. 수협은행은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예보가 추천한 비상임이사를 포함시켰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해당 금융사 리스크관리의 최고의사결정기구다.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 배치를 명문화한 것은 수협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셈이다.

대주주인 수협중앙회와의 소통 루트가 사라진 점도 부담이다. 수협중앙회 추천 몫인 비상임이사는 수협은행이 중앙회와의 네트워크 유지를 위한 주요 통로였다.

실제 정 비상임이사는 지난 2017년 정 비상임이사는 이원태 은행장장 선임까지 6개월간 행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당시 행장 대행을 맡은 정 비상임이사는 수협중앙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적자금 상환과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호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홍진근 지도경제 대표 후임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수협중앙회 입장에서는 수협은행 비상임이사 추천을 차기 중앙회장 취임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3월 말까지 수협은행은 완전한 이사회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월과 3월에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전년도 결산과 함께 현금 배당 등 수협중앙회에도 중요한 안건이 의결된다"며 "수협중앙회 측 발언권이 축소된 것은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에게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수협은행 비상임이사 자리에는 중앙회 임원을 추천해왔다"며 "차기 회장 취임 후 임원 선임과 함께 수협은행 비상임이사 추천도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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