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 삼성벤처 펀드 출자 배경은 250억 규모 신규 펀드 결성 출자…반도체 공급망 관리 역량 강화 목적

김진현 기자공개 2023-02-16 08:10:0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벤처투자가 결성 계획 중인 신기술투자펀드에 삼성전자 계열 세메스가 출자한다. 이번 출자를 통해 부품·소재 기업 투자를 늘리고 기술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세메스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신기사업투자조합 'SVIC 62호'에 출자한다. 총 출자액은 247억원으로, 펀드는 약 25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세메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 자회사다. 삼성전자가 세메스의 지분 91.54%를 보유하고 있다.

세메스의 이번 출자는 두번째다. 2018년 삼성벤처투자가 'SVIC43호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당시 자금을 출자해 펀드 결성에 힘을 보탰다. 당시 펀드는 2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세메스가 약 4년만에 삼성벤처투자 펀드에 재출자하는 건 기존 출자 펀드의 소진 기간이 종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투자 펀드 결성 이후 약 4년 정도 기간을 투자 기간으로 잡고 그 이후엔 관리에 돌입한다. 2018년 결성된 SVIC43호 펀드는 7년 만기로, 2025년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펀드 출자를 통해 신규 투자 대상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펀드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용 부품, 소재, 소프트웨어(SW)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투자,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전과 다른 점은 신규 펀드로는 공급망관리(SCM) 역량이 있는 기업 발굴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는 점이다. 세메스는 신규 결성 펀드 출자 목적에 대해 '핵심 부품과 소재기술 일류화'와 '공급망관리(SCM) 역량강화'라고 밝혔다.

글로벌 각국의 분쟁 등으로 인해 공급망 위기가 도래하는 주기가 짧아지면서 공급망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 상황이다. 반도체에 들어가는 다양한 광물이 전쟁, 무역갈등 등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삼성전자도 공급망관리 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관련 인력,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메스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납품을 전담하는 핵심 자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벤처펀드 출자를 통해 관련 역량이 있는 기업 투자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세메스의 지난해 9월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향 매출은 1조5669억원으로 나타난다. 해당 분기 전체 매출 2조534억원 중 76.3%가 삼성전자를 통해 발생한다.

삼성벤처투자는 3조1650억원 규모로 신기술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소재,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의 본업과 연관된 사업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통해 신사업 기회와 협업 파트너를 물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