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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추가 투자유치 분주, MBK 재등판하나 내달 말 해외 투자자 윤곽, 장기간 검토·자금력 갖춘 MBK '급부상'

감병근 기자공개 2023-02-15 07:56:2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이 해외 투자자로부터 추가 투자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투자 유력 후보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다시 거론된다. MBK파트너스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 투자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약 2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를 목표로 해외 PEF 운용사 및 연기금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부 투자자들과 논의가 진전되면서 내달 말경에는 투자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MBK파트너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작년에도 SK온 투자를 검토했다. 작년 말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 컨소시엄과 함께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MBK파트너스가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작년 SK온 투자를 면밀히 검토했다는 점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작년 초부터 칼라일, 블랙스톤자산운용 등과 함께 SK온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투자를 검토한 만큼 세부 협상에서 합의점만 찾게 된다면 바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MBK파트너스는 투자를 결정할 경우 투자 과정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8억달러(2조28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2호 스페셜시추에이션(SS)’ 펀드를 활용하면 5000억원 수준의 투자는 별도 투자금 모집 과정 없이 단기간에 납입이 가능하다.

신속한 투자금 납입은 유럽, 미주 등에서 설비투자(CAPEX)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SK온에게는 매우 중요한 투자 조건일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SK온이 MBK파트너스 측에 작년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K온은 현재까지 약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고 한투PE 컨소시엄이 작년 83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납입한 데 이어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 중이다. 이번 투자유치 성사규모에 따라 조달 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SK온 투자와 관련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SK온 투자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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