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경영권 매각 쟁점]BUSD 발행 중단…바이낸스 "자금 조달 문제 없다"투자·자선사업 등에 활용해 온 BUSD…바이낸스 "추가발행만 없을 뿐" 강조
노윤주 기자공개 2023-02-17 10:03:1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의 스테이블 코인 바이낸스USD(BUSD) 발행을 중단시켰다. 발행을 대행하고 있는 팍소스와 바이낸스 사이 관계를 조사하기 위함이다.바이낸스는 자금 송달에 있어 BUSD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법정화폐와 달리 송금이 편하고 도착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최근 고팍스에 투입한 산업회복기금(IRI)도 BUSD로 조성했다.
미 당국의 제제로 인해 국내 기업을 인수하려는 바이낸스의 자금 조달 방식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낸스는 추가 발행만 없을 뿐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미 규제당국, 세번째로 큰 스테이블 코인 BUSD 발행 중단 명령
최근 미국 뉴욕금융감독청(NYDFS)은 팍소스 트러스트에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팍소스는 기업과 제휴해 해당 기업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대행해 주고 있다. NYDFS는 이달 초부터 팍소스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BUSD 발행 중단도 팍소스가 받고 있는 조사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NYDFS는 팍소스와 바이낸스 간 관계를 조사하는 데 있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해 발행 중단을 긴급 명령했다고 밝혔다.
BUSD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타격을 입었다. 1달러에 고정돼 있어야 할 가격도 0.9996달러까지 하락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분간 추가 발행이 불가능해 시가총액을 늘리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바이낸스 "BUSD 담보 비율 100%…운영에 문제 없다" 강조
바이낸스는 생태계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BUSD를 키워왔다. 심지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BUSD우선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USDC를 포함한 일부 스테이블 코인이 예치되면 BUSD로 자동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투자와 자선사업에도 BUSD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투자받은 바이낸스 IRI 기금도 BUSD로 구성돼 있다. 이미 한 차례 187억원 규모의BUSD가 고팍스 전달용으로 이동된 바 있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바이낸스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바이낸스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BUSD는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으로 발행량과 100% 동일한 달러를 예치해 두고 있어 가격 연동(페깅)이 깨질리 없다는 주장이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추가 발행만 없을 뿐 담보는 그대로 은행에 예치돼 있다"며 "가치 연동이 깨질 수도 없고 BUSD 이동에 문제가 생기지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고파이 자금 전달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RI 기금 자체는 BUSD로 조성돼 있지만 최종에는 BUSD가 아닌 다른 자산으로 전달된다. 최종 전달되는 자산의 구체적인 구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팍스 측은 "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BUSD 지갑이 없다"며 "고파이를 구제하기 위한 IRI 자금의 최종 전달은 BUSD로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달되는 IRI 기금은 100% 전액 고파이 자금 지급을 위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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