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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나온 중견 벌크사 폴라리스쉬핑, 티저 속 셀링포인트는 VLOC시장 압도적 지위 강점, '우량 장기계약' 안정적 수익 창출 어필

김지효 기자공개 2023-02-17 08:09:0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매각 측에서 내세우고 있는 투자 하이라이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매각 측은 폴라리스쉬핑이 국내와 해외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우량 화주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음을 적극 어필했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주관사인 라자드코리아는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고 있다. 티저레터는 약 16장 정도로 작성됐다.

매각 측은 먼저 폴라리스쉬핑이 국내·외에서 확보하고 있는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강조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광탄석 운반선(VLOC)시장 국내 1위, 글로벌 4위 기업이다. VLOC 28대를 비롯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등 모두 48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다.

매각 측은 폴라리스쉬핑이 우량 화주들과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라리스쉬핑의 주요 화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를 비롯해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발전자회사, 현대글로비스 등으로 이들과 15년 안팎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0%가량이 우량 화주들과 맺은 장기계약에서 나온다.

뛰어난 실적과 현금창출 능력도 강조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코로나19로 촉발된 해운물류업계 호조에 힘입어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겨 ‘1조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도 해운물류업계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35.5% 늘어난 1조39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개선됐다. 2020년에는 2820억원, 2021년에는 2990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363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각 측이 마지막으로 내세운 투자 하이라이트는 폴라리스쉬핑이 보유한 최신 선박이다. 경쟁 벌크선사들의 선박 연령은 약 10년인 반면 폴라리스쉬핑의 선박 연령은 약 5년으로 절반 수준이다. 최신 선박은 노후 선박과 비교해 연료비, 수리비를 아낄 수 있으며 신조선 도입 필요성이 낮아 CAPEX(시설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수준을 충족하는 선박의 비중도 82%로 동종업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IMO의 환경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해운사들은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확보 등 친환경 역량을 갖춰야한다.

이번 거래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다. 현재 폴라리스쉬핑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들고 있는 지분 80.52%을 비롯해 2대 주주인 NH PE-이니어스PE 컨소시엄의 지분 13.62%, 폴라리스쉬핑 대표이사인 김완중, 한희승 회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지분 2.93%이 포함됐다.

당초 시장에서 거론되는 거래가는 6000억원대 안팎이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해외 다수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각가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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