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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흑자전환' 약속지킨 쏘카, 공모가 회복 복안은올해 본격적으로 AI 기술 상품화·FMS 사업화 추진

김슬기 기자공개 2023-02-17 14:06:2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기업 쏘카가 창립 후 첫 흑자 전환을 기록하면서 주가 회복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쏘카는 지난해 8월 상장 후 단 한차례도 공모가액을 회복한 적이 없다. 상장 당시 쏘카의 몸값은 9000억원 정도지만 현재 7000억원 정도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쏘카가 상장 전후로 했던 약속은 지켜지고 있다. 지난해 박재욱 쏘카 대표는 상장 전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영업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올해에는 그간 쏘카가 축적해 온 인공지능(AI) 기술 상품화와 차량 관제 시스템(FMS) 사업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 공모가액 대비 20% 이상 빠졌다

지난 15일 쏘카의 종가는 2만2000원으로 시가총액 7200억원대를 기록했다. 올 초만 하더라도 1만8000~1만9000원대에서 움직였으나 2월 들어서는 2만원을 넘어서는 등 우상향하는 주가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아직 공모가액의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상장을 한 쏘카의 공모가액은 2만8000원이었다. 당시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이었으나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들면서 공모가액 40% 이상 낮춰 상장을 강행했다. 쏘카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의 동의를 얻어 무사히 코스피에 입성했으나 이후 주가흐름은 썩 좋지 못했다.


상장 첫날인 8월 22일 종가는 공모가액 대비 6.07% 하락한 2만6300원이었다. 26일 2만7350원까지 상승했다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해 9월 들어서는 1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특히 10월 2일 종가는 1만5200원을 기록, 공모가액 대비 46%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가팔랐던 금리인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금리인상 뿐 아니라 하반기 레고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커져, 주가 회복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 실적 개선 등으로 인해 주가 상승 청신호가 들어왔다.

◇ '외형성장·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은 쏘카, 신성장동력으로 돌파

부진한 주가흐름에도 불구하고 쏘카의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박재욱 쏘카 대표가 상장 때 약속했던 '2022년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한 영업흑자 달성'은 지켜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976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7.6% 증가했고 2011년 창립 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특히 쏘카는 AI 기반 비즈니스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가격 운영으로 대당 매출을 늘렸다. 대당 월 매출은 2021년 156만원에서 2022년 173만원으로 전년대비10.9% 늘어났다.

또한 차량 관련 직접비를 효율화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직접비 내에는 변동비와 고정비가 있는데 특히 차량유지비, 보험료 및 사고비 등의 변동비를 낮췄다. 또한 구독 멤버십 서비스인 '패스포트' 구독 유저의 락인 전략으로 마케팅 등의 간접비가 축소되는 효과를 봤다.

올해 역시 쏘카는 카셰어링의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유한 모빌리티 테크 기술을 상품화해 추가적인 매출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쏘카의 AI 기술은 인슈어테크 상품이나 중고차 감정, 정비소 기업간거래(B2B)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하반기부터 FMS를 통해서도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FMS는 외부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쏘카는 현재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VCNC 등과 FMS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AI기술을 가장 활용하는 곳은 FMS로 올해는 기술검증(PoC)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운영 대수를 늘려나가면서 내년도부터 본격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AI 기술은 시장의 니즈와 클라이언트 요구를 맞춰 태핑중으로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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