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오너십 해부]OK캐피탈, 이사회 구성원 단 3명…다양성·독립성 확보 과제②대표 포함 사내이사가 2명…사외이사, OK저축 사외이사 출신
이기욱 기자공개 2023-02-21 07:33:54
[편집자주]
올해에도 여신전문금융업계에는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조달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이나 금융지주 계열 여전사들보다 대주주 지원 여력이 작은 중소형사들에게 위기는 더욱 강하게 다가올 수 있다. 중소형 여전사들의 지배구조 현황과 대주주의 자금 지원 여력,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중소형 여전사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은 이사회 구성원을 최소한의 인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의 임기를 장기간 보장하며 경영의 안정성을 높였지만 이사회의 다양성, 독립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산 규모가 커짐에 따라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시도도 있었지만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보다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OK캐피탈의 이사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총 3명으로 이뤄져 있다. 감사 1명이 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있지만 이사회 의결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경영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사내이사 2명만으로 운영된다.
현재와 같은 이사회 구성은 2020년에 만들어졌다. OK금융그룹이 OK캐피탈을 인수한 직후인 2016년 초에는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3명으로 이사회를 꾸렸으며 같은 해 6월 김인환 대표를 선임하면서 사내이사 수를 2명으로 줄였다. 사내이사는 심상돈 아프로파이낸셜 대표와 김형균 아프로파이낸셜 상무가 맡았다.
2017년에는 사내이사로 있던 심상돈 아프로파이낸셜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직위를 변경했다. 2018년에도 동일한 구성원이 유지됐고 이듬해 9월 김형균 사내이사가 김의언 사내이사로 교체됐다. 김 이사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출신 외부 인사로 OK캐피탈에서 IB사업1본부 담당임원을 맡고 있다.
그러던 중 2019년말 기준 OK캐피탈의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게 됐고 관련법에 따라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산 2조원을 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캐피탈사의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융회사의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사 총 수의 4분 1 이상만 사외이사로 선임하면 된다.
심상돈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은창용 사외이사가 자리를 대신했다. 은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법률 전문가다. 현재 우정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로 있으며 다함이텍 및 다함하비오 감사 등을 지냈다.
은 사외이사는 OK캐피탈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기 오래 전부터 OK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약 5년 반동안 OK저축은행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OK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있으며 선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 임원후보추천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사외이사로서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보다는 전문성 강화에 강점이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OK캐피탈의 이사회는 한동안 현재와 동일한 구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6월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인환 대표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로 약 2년이 더 남아 있다. 김 대표는 OK금융그룹 부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김의언 사내이사 역시 올해 초 임기가 1년 더 연장됐다.
은 사외이사의 임기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까지지만 법적 최장 임기인 6년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OK캐피탈에는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별도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다.
현 이사회의 특성상 양일남 상근 감사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양 감사는 금융감독원 대부업검사실장 출신으로 하나금융투자 감사총괄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OK캐피탈 상근 감사직을 수행 중이다. 임기는 은 사외이사와 마찬가지로 올해 정기 주총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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