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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NH헤지, 리테일 판매망 확대…대형 증권사 확보현재 판매 계약 논의…상반기 본격화 유력

이돈섭 기자공개 2023-02-22 13:04:1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헤지자산운용이 펀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그간 계열인 NH투자증권을 거쳐 펀드를 판매해왔는데 올 상반기 대형 증권사 리테일 창구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2년여 간 꾸준하게 선보여온 리테일 펀드가 시장의 호평을 받은 결과로 향후 펀딩 개시 시점과 성과에 투자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헤지운용이 국내 대형 증권사와 펀드 판매사 계약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NH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본부가 분사 출범한 NH헤지운용이 비계열사 판매사와 펀드 판매 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르면 올 4월 추가 확보 판매 창구에서 판매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NH헤지운용은 그간 NH증권 고유재산 운용에 주력하면서 기관 수익자를 확충하다가 2021년 10월 'NH앱솔루트 코스닥벤처 Mezzanine'을 론칭해 리테일 시장에 진출하는 등 외형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2호 리테일 펀드인 'NH앱솔루트 에쿼티멀티 1호'를 설정, 시장에서 540억원을 유치했다.

NH헤지운용은 NH앱솔루트 에쿼티멀티 1호와 유사한 콘셉트의 펀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존 상품과 운용 스킴이 같은 점을 감안해 지난해 10월 펀드 2호 리테일 펀드 설정 이후 수개월 정도 여유 시간을 두고 올 상반기 전 상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NH헤지운용 관계자는 "기존 운용 콘셉트와 차이가 없는 상품을 시간차를 두지 않고 출시할 경우 수익자를 추가로 모집하기 위한 궁여책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새로운 판매사도 기존 운용전략을 긍정 평가한 만큼 기존 펀드 운용 콘셉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NH앱솔루트 에쿼티멀티 1호는 국내 주식과 채권, ETF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며 롱숏 전략과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 퀀트 펀더멘털 리서치를 통해 핵심 테마를 선정해 롱 포지션을 잡고 지수선물에 숏 포지션을 설정, 증자와 합병, 블록딜, IPO 등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목표 펀딩 금액은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있다. 적정 펀드 규모를 유지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운용 성과를 잘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NH앱솔루트 에쿼티멀티 1호의 경우에도 올해 들어 리테일 자금이 집중 유입되기 시작했지만, 펀드 적정 규모 유지를 위해 소프트클로징을 단행했다.

올 한해 NH헤지운용은 작년 한해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춤했던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싱가포르 펀딩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출범한 NH헤지운용의 15일 현재 운용규모는 1조1188억원. 글로벌 스탠다드로 여겨지는 '운용기간 5년과 운용규모 1조원' 트랙레코드를 달성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33억원이었다. 1년 전 순이익 231억원에서 85.7% 감소했다. 펀드 성과 부진으로 성과보수 수익이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우스 설립 이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면서 자기자본을 꾸준히 확대해온 NH헤지운용은 지난해 고유재산 80억원을 자사 펀드에 투입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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