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효성화학, 새 사외이사에 송옥렬尹정부 공정위원장 후보자·고시 3관왕...5년간 금호석화 사외이사 경험도
정명섭 기자공개 2023-02-27 11:33:0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이 윤석열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출신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사진)를 새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효성화학은 내달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새 사외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앞서 5월 왕윤종 사외이사(동덕여대 교수)가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으로 발탁돼 공석이 발생한 바 있다.
1969년생인 송 사외이사 내정자는 1988년 서울대 법대에 수석 입학했다. 서울대 재학시절인 1990년에 사법고시(32회)에 합격해 연수를 받는 도중 행정고시(36회), 외무고시(27회)도 합격해 '고시 3관왕'을 달성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후 서울대 법대를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에서 귀국한 2002년에 법률사무소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근무했고, 2003년에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임용됐다.
송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7월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당시 경쟁법이 아닌 상법 전문가가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오르자 의아하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공정위 내에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인사였다. 송 내정자와 윤 대통령이 사법연수원(23기)에서 함께 수학한 인연이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보자 지명 엿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기 전이었다.
송 내정자는 2014년부터 2년간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했다가 사임한 이후 2018년에 복귀해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지내 석유화학 분야와 연이 짧지 않은 편이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사외이사진에 공석이 발생해서 이번에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됐고, 명망 있는 분을 모시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효성화학 사내이사진은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이사회 의장), 이천석 효성화학 부사장, 사외이사진은 편호범 수원대 석좌교수, 이창재 김앤장 변호사, 송 내정자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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