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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경영권 분쟁]정기 주총 '난전' 양상…각 진영, 이사 후보 대거 추천사내·사외·기타비상무이사, 감사 후보 총 19명…치열한 '표 대결' 불가피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3-02-24 12:47:3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7: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를 의결할 사내·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감사 후보를 사상 최대 규모로 짰다. 사내이사 후보 6명, 사외이사 후보 9명,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3명, 감사 후보 1명 등 모두 19명에 이른다.

경영권 분쟁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SM엔터테인먼트의 현 경영진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이 합의해서 올린 인사와 카카오가 추천한 인물, 그리고 하이브가 추천한 인사까지 모두 이름을 올렸다. 각 이사의 선임 여부는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3월 정기주총, 역대 최대 이사회 후보군 등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3월 31일 금요일 오후 12시,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83-21,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 2층 회의실에서 정기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의례적으로 진행하는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등을 거친 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등 재무제표 승인을 받는다.

또 SM엔터테인먼트는 이익 배당에 관한 안건도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배당금은 1주당 1200원이다. SM엔터테인먼트 사상 두 번째 배당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 등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사내·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감사 후보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감사 1명으로 구성됐는데 이런 구조가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얼라인파트너스와 합의해 올린 후보, 카카오가 추천한 후보, 하이브가 내놓은 후보 등까지 모두 등재됐기에 후보군이 늘어난 것”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는 정관에 이사회 정원에 한도를 두지 않았기에 이론상 모든 후보가 선임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성수와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와 박준영 사내이사, 지창훈 사외이사의 임기가 3월 말 끝나는 만큼 사내이사진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현재 CFO를 맡고 있는 장철혁 이사와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와 합의된 사항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로 대변되는 하이브 측은 SM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 후보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프레지던트와 정진수 하이브 법무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 3명을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만 9명,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도 진영 별로 추천

사외이사 후보군에서도 양 진영의 대결 구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1월 20일까지만 해도 현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는 사내이사 3명에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에 카카오와 하이브가 끼면서 당초 계획했던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현 경영진-얼라인파트너스-카카오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가 모두 6명에 이른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과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 문정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민경환 Blocore 파트너, 이승민 법무법인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Chartmetric 대표이사가 이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는 당초 예고했던 대로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이사가 직접 나섰다. 또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국법인 CEO,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파트너도 이름을 올렸다. 박병무 대표파트너는 하이브가 추천한 인물이다.

감사는 하이브가 추천한 후보인 최규담 NCSOFT 상무만 이름을 올렸다. 이미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곽준호 감사가 재임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곽 감사의 임기는 2025년 3월 말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강조하고 있기에 장윤중 카카오엔터 미국법인 CEO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3월 정기 주총에서 치열한 표대결이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 이 전 총괄, 하이브는 경영권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는 당초 예정일보다 앞당겨 이 전 총괄 지분 18% 가운데 약 14%를 22일 인수했고 이날 SM엔터테인먼트의 장철혁 CFO 등 현 경영진은 카카오와 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이 날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심문도 열렸다.

큰 변수인 SM엔터테인먼트 주가도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선을 아슬아슬하게 웃돌면서 투심과 표심의 향방을 한 치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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