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킥스비율 공개…건전성 상위권 삼성·신한·DB 6월 공식 집계 전 금융당국과 검증 작업…상위권은 200% 웃돌 전망
서은내 기자공개 2023-02-27 08:17:4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업계가 상장사를 중심으로 결산 실적 IR을 진행하면서 K-ICS비율을 서서히 공개하는 분위기다. K-ICS비율은 올해 시행된 새로운 보험사 건전성 감독제도인 신지급여력제도 하에서의 지급여력비율을 뜻한다. 아직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다만 오는 6월 공식 집계될 K-ICS 비율 확정 수치를 가늠해 봄으로써 회사별 순위도 짐작할 수 있다.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각 보험사들은 2022년 말을 기점으로 한 K-ICS 비율 산출이 진행 중이다. 다양한 변수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비율에 대한 평가를 반복해 나가면서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3월 말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를 금융당국 차원에서 확정적으로 집계해 공개하는 시기는 6월께로 알려졌다.
기존 RBC제도는 회계상 자본 관련 수치를 그대로 산출식에 옮겨오는 식으로 자본 건전성을 측정해왔다. K-ICS는 시나리오 방식을 적용, 다양한 변동성 하에서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K-ICS 적용으로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보다 높아질수도, 낮아질수도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산 규모 대형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K-ICS 비율의 예상 수치가 공유되고 있어 이목을 끈다. 우선 생보업계에서 K-ICS비율이 200% 수준, 혹은 그 이상이 예상되는 곳으로는 삼성생명, 신한라이프가 꼽힌다. 내부 산출 결과 삼성생명은 200% 수준으로, 신한라이프는 20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K-ICS비율을 예상했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생명이 190% 수준, 한화생명이 180% 수준을 예고했다. 상장사는 아니지만 중소형 외국계 중에서는 메트라이프, 라이나생명이 300% 수준에서 K-ICS 비율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RBC비율 잠정치에 비해서는 K-ICS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은 그 반대다. K-ICS비율이 RBC비율보다 더 높은 것으로 산출됐다.
감독당국이 새 제도의 충격을 줄여주기 위해 제시한 경과조치 혜택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경과조치를 적용하면 K-ICS 비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공시할 때에는 경과조치 전, 후의 비율을 함께 공시해야 한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DB손해보험이 높은 K-ICS 비율을 예상하고 있다. 210~215%로 대형 손보사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예상했다. 현대해상은 175~180% 수준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은 K-ICS 비율이 RBC 비율보다 더 높게 나오는 사례다. 현대해상은 두 수치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가 있거나 또는 K-ICS 비율이 좋은 회사들을 중심으로 대략적인 K-ICS 비율 수치가 공유되고 있으나 각 사별 자체적인 기초가정, 기준, 평가가 적용된 수치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감독원에서 외부로 공유하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비상장사 투자 손실' 비투엔, 신사업 '삐걱'
- 유진운용, 공모주-미국 장기채 혼합 펀드 출시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연체율 치솟는 캄보디아 법인, 방카슈랑스 돌파구 될까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글로벌 미술계가 화답한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국제갤러리 재무제표에 담긴 한국 미술의 흐름
- [한국 3대 화랑 경영분석 리포트]국제갤러리, 2세경영과 함께 자리잡은 두 개의 법인
- [Inside the Musical]<일 테노레> 연장공연으로 본 오디컴퍼니의 저력
- [아트오앤오 2024]"못 본 작가들인데…" 가나아트, 작품도 가격도 '신선'
- [Gallery Story]'침체기'에도 실적 올린 페이스 갤러리, 500억대 매출
- [갤러리 비즈니스 2.0]"부산 지역 젊은 작가, 글로벌 무대에 세운다"
- [People in Art]미술 '투자' 전문에서 미술 '구호' 전문가로
- [2024 화랑미술제]8090 작가 픽한 갤러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