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정책 리뷰]'배당성향 15%' 두번째 약속한 대한유화, 적자에도 현금배당배당성향 목표치 유지, 지난해 순익 적자에도 배당…특수관계인 지분 40% 육박
김동현 기자공개 2023-03-06 07:40:0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유화가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 15%'를 목표로 잡았다. 2020년 처음으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했을 당시 밝힌 배당성향을 앞으로 3년 동안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대한유화는 코로나19 파고 속에서도 첫 중장기 배당정책을 무난히 이행하며 '배당 모범생'의 면모를 보였다.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지난해, 대한유화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적자전환에도 현금배당을 이어가며 주주친화 의지를 내비쳤다.
대한유화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 결산배당(배당총액 62억원)을 결정했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2220억원, 영업손실 2140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11.6%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특히 중장기 배당정책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147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석유화학 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 영향으로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축소돼 수익성이 악화했다. 대한유화 역시 이러한 대외 요인을 피해갈 수 없었고 예정했던 3000억원 규모의 스티렌모노머(SM) 생산시설 투자의 보류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외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유화는 지난해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하며 2013년부터 10년째 연속해서 배당을 이어갔다. 지난 2021년까지 대한유화는 배당 모범생이라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충실히 이행했다. 회사는 2020년 2월 처음으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하며 '2019~2021년 사업연도 배당성향 15%(별도 재무제표 기준) 목표로 추진'이라는 가이드를 제시했다.
실제로 대한유화는 배당 가이드에 따라 2019~2021년 3개년 사이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 15%를 유지했다. 이 기간 별도 당기순이익이 1003억원에서 1409억원으로 증가하는 사이 주당 배당금 역시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증액한 결과다.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하기 전인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주당 배당금이 1000~4000원 사이를 오간 것과 비교하면 배당정책 가이드를 충실히 따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첫 중장기 배당정책 가이드를 무사히 마친 대한유화는 다음 3개년(2022~2024년) 중장기 배당정책 역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 15%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해 적자에도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회사의 배당정책 이행 의지를 확인시켰다.
다만 대한유화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아 배당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대한유화는 지분 2.55%를 보유한 '오너' 이순규 회장을 비롯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9.39%에 달한다. 특히 대한유화의 최대주주인 KPIC코포레이션(지분 31.01%)은 이순규 회장이 지분 89.19%(2021년 말 기준)를 보유한 회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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