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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엘앤파트너스, 산은PE와 1600억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 멀티클로징으로 최대 2000억 목표, 국내 중소·중견기업 투자 타깃

김지효 기자공개 2023-03-06 08:22:4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2: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L&파트너스(케이엘앤파트너스)가 자금 혹한기를 뚫고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산업은행 PE실과 공동운용(Co-GP)하는 형태로, 규모는 1600억원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산업은행 PE실은 이번 펀드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투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PE실과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KDB-KL 중소중견 밸류업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을 1600억원 규모로 단행하고 이달부터 펀드 운용을 시작한다. 향후 멀티클로징을 통해 최대 2000억원까지 펀드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번 펀드는 산업은행 PE실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공동운용하는 펀드이자, 케이엘앤파트너스의 첫 블라인드펀드다. 주요 투자 대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으로, 이번 펀드를 활용해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산업은행 PE실은 지난해 하반기 펀드 설립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해왔지만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결성시기가 다소 지연됐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 투자에 전문성을,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그동안 쌓은 우수한 성과의 트랙레코드를 통해 투자구조 설계와 기업가치 제고 능력을 어필했다. 그 결과 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KB캐피탈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출자를 이끌어내며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양사는 향후에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국내 PEF 시장이 시작된 2005년부터 PEF 업무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국내외 투자에 오랜 업력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7위 규모의 대형운용사로서 중소·중견기업 대상 투자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의 김기현 대표가 2015년 설립한 독립계 운용사로, 현재 맘스터치앤컴퍼니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맘스터치 외에도 코스모앤컴퍼니, 가야산샘물, 더이앤엠, 유바이오로직스 등에 투자했다. 가야산샘물의 경우, 지분 100%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매각하며 투자원금의 3배 이상을 회수하는 성과를 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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