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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보고펀드, 시장 부침에도 최대 실적…해외대체 성과영업익 53억, 재간접 대체·부동산 7조 투자 결실

윤기쁨 기자공개 2023-03-13 08:20:4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내외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으로 상당수 자산운용사들이 실적 악화를 겪고있는 가운데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 눈길을 끈다. 신사업인 투자일임에서 전년비 10배가 넘는 성장을 이룬 한편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자산운용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원에서 5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수익도 182억원을 기록해 창립 이후 최대 성적을 모두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확대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펀드 사업이다. 1년새 펀드 수가 136개에서 154개로 늘어나는 등 라인업 확대로 외형 확장에 나섰다. 이에 운용 수수료는 172억원으로 영업수익(182억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1억원)과 비교해도 54% 늘어난 수치다.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해외 대체투자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글로벌 부문 투자 규모는 △대체투자 4조원 △부동산 3조원 등 7조원으로 추정된다. 캐피탈콜(일정한도 내에서 출자 이행의 요구가 있는 때에 출자하는 방식)을 포함한 전체 약정자산은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보고펀드운용은 미국과 유럽 등에 설정된 부동산·인프라·사모대출·PE 등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한 재간접 대체투자 상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대출을 시행해 확정된 이자로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지역·자산 유형에 따라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규 사업도 순항을 이어갔다. 2021년 4월 투자일임과 자문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수익원을 다양화했다. 보다 유연한 상품 제공을 원하는 기관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종전 370만원에서 320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2016년 전문사모운용사로 출범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보고펀드운용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조5000억원이던 AUM(설정원본 기준)은 △2019년 2조7182억원 △2020년 3조8461억원 △2021년 5조7073억원 △2022년 7조391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유형별로는 특별자산과 부동산 비중이 많은 편이다.

외형 성장과 실적 증가를 이루면서 보고펀드운용은 지난해 한영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비롯해 다수 인력을 충원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현재 이재우 대표이사가 전반적인 회사 경영과 관리 총괄을 맡고 있다. 씨티은행 CIB부대표, 리먼브러더스인터내셔날증권 한국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어 NH투자증권 트레이딩사업부 부사장 출신인 박휘준 사내이사가 헤지펀드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글로벌부동산, 글로벌대체투자, 헤지펀드를 비롯해 최근에는 대형 연기금과 공동 투자를 진행하는 등 사세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인수금융이나 기업회생이나 파산 등 특수상황에 놓인 기업에 투자하는 스페셜시추에이션(NPL) 펀드도 조성해 운용 중이다.

대표 펀드는 △보고 로우볼 공모주 사모 2호 △보고 웨이브프런트 사모 1호 △보고 신기술사업금융 사모 1호 △보고 알파플러스 공모주 사모3호 △보고 NPL △3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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