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현대차증권, 곳간지기 바꾼다...현대엔지니어링 출신 사내이사 선임23일 주총서 도신규 전무 사내이사로 선임…리스크 관리 '과제'
안준호 기자공개 2023-03-13 07:58:5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9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도신규 전무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현대엔지니어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도 전무는 연초 인사에서 현대차증권 재경사업부장으로 부임했다. 향후 최병철 사장과 함께 재무건전성 강화 등에 힘쓸 전망이다.현대차증권은 코로나19 확산 전후 실적 레벨업에 성공한 대표적인 중형 증권사로 꼽힌다. 증시 호황의 수혜도 있었지만 발빠른 리스크 관리로 변동성 최소화에 성공한 것이 비결이다. 신임 사내이사인 도 전무 역시 그룹 내 재무통인 최 사장과 함께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오는 23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도신규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최병철 사장 연임이 결정된 가운데 기존 사외이사 3인도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사외이사 중 윤석남·강장구 이사는 2021년, 이종실 이사는 2022년 신규 선임되어 모두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다.
새로 이사진에 합류하는 도 전무는 직전 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재경본부장을 역임했다. 2013년 현대자동차 재무관리실장을 맡은 뒤 경영관리실장, 재경사업본부장을 거쳐 현대엔지니어링에 부임했다. 주로 재무와 기획 부문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그룹 내 재무 전문가다.
도 전무의 선임 배경 역시 풍부한 재무 경험에 있다. 현대차증권은 2017년 이후 그룹 내 재무 보직을 거친 인사들을 CEO와 CFO에 동시 기용하고 있다. 전임자였던 김상철 CFO도 그룹 재무전문가로 통하는 이용배 전 대표(현 현대로템 대표), 최병철 현 대표와 합을 맞췄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이 CFO 경험을 기반으로 재경 및 리스크 관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수 년 동안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는 경영 기조 덕을 많이 본 증권사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조짐을 포착하며 즉시 리스크 관리를 시작하며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2020년 초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권 운용 규모를 줄여 실적을 방어했다.
이에 힘입어 실적 역시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146억원, 순이익 8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9%, 순이익은 26% 가량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부분의 중형 증권사들이 50% 이상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자기자본 1조원대 중형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무리하지 않고 리스크 관리를 중시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이사 후보인 도 전무 역시 이같은 경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큰 가운데 현대차증권 역시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편이다. 우발부채를 1조원 이하로 유지하며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가운데 브릿지론 등 사업 초기 단계 비중이 높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우발부채 규모는 8559억원이다. 꾸준한 자금조달로 자기자본 규모를 확대하며 우발부채 비중은 70% 가량으로 타 증권사 대비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지난 2020년(6153억원)과 비교하면 약 40%의 증가세를 보이며 우발부채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평가다.
최근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일부 미매각을 겪은 것 역시 이러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3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의 만기구조로 수요를 모집했으나 3년물에 250억원만 들어오며 미매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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