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전기 주총 주요 관심사 된 반도체 기판 사업 계획 베트남 신규 거점 올해 가동 눈앞, PC수요 우려 낮아

이민우 기자공개 2023-03-16 12:43:3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 올해 주주총회에는 반도체 기판 경쟁력과 사업 계획이 주된 관심사 중 하나로 올랐다. 2021년과 지난해부터 삼성전기는 베트남과 부산·세종 등 국내외 사업장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증설 및 설비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PC수요 감소로 인한 여파 우려도 있으나, 전장과 서버 위주 증설 및 수주로 이를 뛰어넘을 계획이다.

배당 정책에서는 기판 등 사업 경쟁력의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와 주주친화정책 준수 사이에서 중도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산정했다.

◇반도체 기판 사업 올해 성장 박차, PC수요 감소 뛰어넘는다

비교적 차분했던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관심이 쏠렸던 부분은 차세대 먹거리인 반도체 기판 사업이었다. 삼성전기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선데다, LG이노텍을 비롯해 국내외 경쟁사도 뛰어들고 있는 사업이라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았다.

삼성전기는 2021년 말 베트남 생산법인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도 부산과 세종에 순차적으로 증설 계획을 내놨다. 올해 세종 사업장의 증설도 본격 진행 중이며, 베트남 사업장의 경우 투자를 진행한 신규 생산거점의 가동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50기 주주총회에서 발표를 진행 중인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현장 경쟁사 난입과 연관해 기판 사업부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대해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의 경우 한국 기업에서 보유한 마켓쉐어가 1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90%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이라고 보기 때문에, 삼성전기가 열심히 하면 시장도 충분히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C 수요의 감소 추세로 반도체 기판도 여파를 받는다는 우려가 있지만, 삼성전기는 서버·전장용에 기대를 걸며 PC관련 수요에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서버·전장용 기판의 경우 일반 기판 대비 면적이 넓고 층수도 높아 고부가가치화 및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PC시장은 원래 상당히 안정화된 곳으로, 오히려 팬데믹 당시 과도하게 성장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올해 특별히 수요가 올라갈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팬데믹 이전으로 수요가 돌아간다면 그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배당금 유지, 주주친화·현금유보 준수 위한 중도적 선택

삼성전기는 지난해 2021년 대비 감소한 1조182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실적 감소를 겪었으나, 1주당 배당금은 2100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1분기 경기침체 등으로 현재 배당금 상향은 힘들지만, 주주기대 부응과 현금보유력 유지란 2가지 사안을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중도적인 선택을 내린 셈이다.

장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한 시황이 전망되나, 삼성전기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 사내 현금유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보한 현금을 투자 및 R&D에 활용해 향후 높은 수익성과 배당 확대로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보된 현금의 주된 종착지로 꼽히는 것은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과 서버용 기판이다. 특히 커넥티드카에서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의 탑재 숫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에 투입되는 만큼 고신뢰성을 만족해야 해,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사양 수준도 상향평준화되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현재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수주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에도 휩싸였다. 최근에도 일부 성사된 계약에 따라 추가적인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