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가족 된 쌍용건설, 중남미 인프라사업 노크 해외영업 실무진 현지 출장, 세아상역 네트워크 활용 시너지
이윤정 기자공개 2023-03-27 08:02:0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세아그룹으로 흡수된 쌍용건설이 중남미 사업을 본격화한다. 중남미는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곳으로 글로벌세아그룹이 패션·섬유 사업으로 다져 놓은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중남미 지역 생산시설 확장부터 신규 사업 수주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23일 유통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쌍용건설 해외영업팀 실무진은 중남미 지역을 다녀왔다.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기명 글로벌세아 사장이 쌍용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해외 사업에서 글로벌세아그룹과 시너지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월마트 한국 지사장, 인디에프 대표이사, 세아상역 미국총괄 법인장 등을 역임하면서 회계·재무·인사관리 분야 뿐 아니라 해외 사업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사막의 꽃'이라 불리는 두바이 에미리트타워호텔 등을 책임지며 해외 건설 현장에서 이름을 날렸지만 중남미 지역은 진출하지 못했다.
반면 중남미에서 글로벌세아그룹은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별생산) 수출업체인 글로벌세아그룹의 세아상역이 대미 수출 거점 기지로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등 중남미 국가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세아상역이 중남미 지역을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유는 관세 때문"이라며 "CAFTA(중미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중미 6개국(코스타리카,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에서 생산된 의류는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랜기간 중남미에서 기반을 다진 세아상역은 관세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국가에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앞으로 이뤄질 세아상역의 공장 건설 진행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의 자체 사업 발주와 별도로 세아상역과 쌍용건설이 힘을 합치면 새로운 수주 기회 창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실무진을 중남미로 급파한 이유도 신규 수주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한 것이라는 전언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중남미 국가들은 도로와 철도 등 사회 인프라가 미비하고 노후화 돼 있다"며 "쌍용건설은 인프라사업을 수주해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신규 시장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세아상역이 구축한 중미 지역 네트워크가 큰 힘을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아상역이 중남미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중남미 국가 정부 관계자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전반적인 해외 수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무진이 중남미 지역을 다녀온 것은 맞다"며 "다만 무리한 사업 수주보다 발주처의 사업비 지불 능력과 재무환경 등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심사해 수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세아는 국내 유일의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와 글로벌 EPC 전문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등 10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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