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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플래그십 대표와 만난다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CEO 4월 방한…국내 주요 LP들과 인사 목적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28 12:33:2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창업형 벤처투자사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하 '플래그십')의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대표가 내달 한국에 방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을 방문해 존림 대표와 만남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아페얀 플래그십 대표는 4월 25~27일 방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외 한화임팩트 등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포트폴리오 회사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과의 만남이 예상된다. 한국 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런던 등 전세계 지역을 2주에 걸쳐 투어하는 일정이다.

◇모더나, 디날리, 세레스 등 키운 VC…'연쇄 바이오 창업'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대표 (웹사이트 캡처)
플래그십은 모더나(Moderna)를 공동창업해 키운 곳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투자처를 직접 창업해 인큐베이팅하는 '창업형 VC'다. 과학자, 창업자, 투자자가 함께 맞물려 일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페얀 대표는 1999년 설립한 플래그십을 통해 바이오텍을 발굴, 공동창업, 육성한 업계 리더로 평가된다. 모더나를 비롯해 공동설립한 다수의 기업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을 CEO로 영입해 이사회를 구성한다.

플래그십이 지난 20여년간 창업한 회사는 100곳이 넘으며 이들의 합산 기업가치는 이달 기준 1000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한다. 자기자본으로 누적 31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했고 190억 달러(약 24조원)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최근 10년간 25개 포트폴리오 기업의 IPO를 이루었고 해마다 6개~8개의 신규 창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42개의 회사가 있다. 모더나 외에도 신경계질환 치료에 중요한 뇌혈관장벽(BBB) 투과기술을 가진 디날리테라퓨틱스, 첫 경구형 마이크로바이옴 CDI 치료제 허가 획득이 유력한 세레스테라퓨틱스 등이다.

한편 최근 얼어붙은 시장상황에 플래그십 포트폴리오 회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주력 포트폴리오로 소개하던 루비우스테라퓨틱스는 지난달 자금난으로 인한 회사 청산 결정을 발표했다. 나스닥에 약 20억 달러(2조6000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한지 4년만이다. 작년 말부터 연구개발을 중단하고 임직원의 대부분과 유형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첫 한국 방문…2021년 이재용 만남의 연장선일까

아페얀 대표의 한국 방문은 이런 시장상황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바이오 투자 열의가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오랜기간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삼성, 한화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페얀 대표는 지난 2021년 미국 플래그십 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과 대면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삼성과 모더나의 백신 공조를 논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자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작년 8월 플래그십 포트폴리오인 유전자치료제 회사 센다바이오사이언스에 1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페얀 대표가) 이번 방문 때 이재용 회장을 만날지는 미정"이라며 다만 "송도 공장을 방문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회동할 계획이며 이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의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플래그십이 국내 유수 대기업들과 대부분 접촉을 하고 있다"고, "짧은 체류지만 가능한 최대한 미팅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 현대, CJ, SK 등을 언급했다.

플래그십 포트폴리오는 80%가 레드바이오(의료·제약)지만 나머지 20%가 그린바이오(농업·식품)인 점도 눈에 띈다. 치료제가 아닌 농식품업에 관심있는 회사들과도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바이오 방면에서는 한화임팩트가 플래그십의 이나리애그리컬쳐에 투자했다. 농작물 유전자편집 기술을 가진 회사다. 또 차세대 유전병 치료제 개발사인 테쎄라테라퓨틱스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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