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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리파트너스, 'STX중공업·캐스코 매각 재개' 내주 결정 원매자에 관련 내용 통보, LP와 협상서 결론 나온 듯

감병근 기자공개 2023-03-27 08:19:2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선박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과 선박엔진 제조업체 캐스코 매각 재개 여부를 이달 안에 결정한다. 매각 절차가 재개될 경우 두 업체의 본입찰에 각각 단독 응찰한 원매자들이 인수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파트너스는 한국조선해양과 PEF 운용사 소시어스에게 다음주 중 STX중공업과 캐스코 매각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소시어스는 캐스코 매각 본입찰에 각각 단독으로 참여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이달 2일 STX중공업과 캐스코의 본입찰을 동시에 진행했다. 직후 본입찰에 참여한 한국조선해양과 소시어스에게 매각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두 업체의 매각이 경쟁구도 형성에 실패하자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약 3주동안 파인트리파트너스는 STX중공업과 캐스코 인수에 활용된 PEF 출자자(LP)들과 매각 재개를 놓고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TX중공업은 인수 시점이 2018년이라는 점에서 펀드 만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있었다. PEF는 일반적으로 만기를 5년 내외로 설정한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내놓을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STX중공업과 캐스코 매각을 모두 재개하고 한국조선해양과 소시어스를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두 업체의 매각은 급물살을 타며 연내 딜 클로징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두 업체 중 한 곳만 매각을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본입찰에서 제안된 가격이 눈높이에 맞는 곳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한 업체는 매각을 철회하는 방식이다.

물론 STX중공업과 캐스코 매각을 모두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이 경우에는 LP를 설득시켜야 하는 부담을 파인트리파트너스 측이 안게 된다. 이 때문에 본입찰에서 제안된 가격이 LP도 동의할 만큼 현저히 낮은 수준이어야만 추진 가능한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황 회복세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두 업체 매각의 적기는 맞다고 본다”며 “새로운 원매자가 등장할 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매각을 철회하려면 이번 보다는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데 LP도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STX중공업과 캐스코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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